수출입은행, 7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듀얼 트란쉐’ 구조
수출입은행, 7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듀얼 트란쉐’ 구조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21 10:34
  • 최종수정 2020.05.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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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수출입은행
제공=수출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일 호주에서 7억 호주달러(미화 4억6000달러‧한화 5662억원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수은이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만기 3년의 변동금리채 5억 호주달러와 고정금리채 2억 호주달러로 구성됐다. 만기 또는 금리 조건이 다른 두 종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다.

변동금리채 금리는 BBSW(Bank Bill Swap Rate)에 1.07%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의 금리로 발행된다. BBSW는 변동금리 캥거루본드 발행시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호주은행간 단기 거래 금리다.

고정 금리채 발행 금리는 1.311%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57개 투자자가 총 17억 호주달러 주문을 냈으며, 이를 활용해 수은은 미달러화 채권 대비 10bp 이상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아시아계 기관이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한 건 수은이 처음이다.

수은은 그동안 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호주시장을 모니터링해 왔다. 최근 호주시장 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채권발행이 재개되자 곧바로 캥거루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이래 이번까지 아시아계 기관 중 최대 규모인 총 48억 호주달러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면서 호주시장에서 주요 발행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올해 세 차례 외화공모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미달러화・유로화와 함께 호주달러화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기반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적기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 2월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고, 지난달에는 7억달러 규모 달러화채권 및 7억 유로 유로화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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