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국내 처음으로 영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과 해외 시장 대표 지수의 옵션을 활용한 양매도 전략 ETN이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영국 증시 추종 FTSE100 ETN과 해외 양매도 ETN 2종목(유로스탁스50 양매도 5% OTM,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양매도 4% OTM) 등 총 3종목을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양매도(Short Strangle) ETN은 기초자산 가격이 큰 변동 없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을 구사한다. 이 전략은 기초자산 가격이 두 행사가격 사이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활용되며 행사가가 다른 콜‧풋옵션을 매도하는 식이다.
우선 TRUE FTSE100 ETN은 영국 대표지수 FTSE100을 기초로 하는 ‘FTSE100 Total Return Declared Dividend’ 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FTSE100은 런던거래소(LSE) 상장종목 중 적격기준을 충족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으로 구성된 영국 주식시장 대표지수다. 기초지수는 기존 FTSE100 지수의 수익률에 지수 구성종목의 배당 수익까지 결합한 총수익(Total Return) 지수에 해당한다.
다만 이 상품 투자자는 환노출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 기초지수 구성종목들의 영국 파운드(GBP) 가치변동이 없더라도 파운드/원 환율 변동에 따라 ETN 지표가치 등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TRUE 해외 양매도 ETN 2종목(TRUE 유로스탁스50 양매도 5% OTM ETN(H),TRUE S&P500 양매도 4% OTM ETN(H))은 해외 시장 대표지수의 옵션을 활용해 양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최초 ETN 상품이다.
STOXX(지수 산출기관)와 S&P500 지수의 콜․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지수가 한달 간 일정범위(5%, 4%) 이내 횡보 시 옵션 프리미엄이 수익으로 반영(초과 변동 시 손실이 프리미엄 수익 상쇄)된다. 옵션 증거금을 제외한 여유자금은 3개월 CD금리를 적용해 수익에 추가 합산된다.
다만 해외 양매도 ETN 2종목 투자 시에는 양매도 전략 특성상 박스권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 달성이 가능하나 지수 급등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옵션 매도포지션을 보유하므로 단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대보다 낮은 수익을 얻거나 예상치 않은 손실을 볼 수 있다.
거래소는 “ETN은 발행 증권회사의 신용위험이 있는 무보증‧무담보 성격의 파생결합증권이므로 투자 시 발행사의 재무건전성 관련 정보를 확해야 한다”며 “ETN 시장가격이 기초지수 움직임을 잘 추종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지표가치(iIV)를 투자참고지표로 제공하므로 투자자는 이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는 신용위험을 고려해 자기자본 5000억원, 순자본비율 150%, 신용등급 AA- 이상으로 ETN 발행사에 제한을 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