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사 순이익 ‘뚝’··· IT↑·유통↓
1분기 상장사 순이익 ‘뚝’··· IT↑·유통↓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19 17:31
  • 최종수정 2020.05.1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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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상장회사협의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92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조원,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47.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495조원으로 전년 대비 0.87%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3.93%, 2.23%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59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조299억원과 6조1487억원으로 감소율은 각각 41.0%, 61.8%에 달한다.

다수의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 전체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적자 전환·적자 지속 포함)이 순이익 감소를 겪었다. 순이익 증가는 5개 업종(흑자 전환 포함)에 그쳤다.

특히 서비스업종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순이익 감소율은 75.7%에 달했다. 철강·금속업종(-58.0%), 유통업(-39.1%), 운수장비(-34.0%) 등도 줄줄이 수익이 하락했다. 그나마 전기·전자 업종(-2.9%)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음식료(156.3%) 업종과 의약품(110.1%)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거뒀다.

금융업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7조2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순이익(5조3000억원)이 19.6% 각각 줄었다. 증권업(-67.1%)의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금융지주(-13.1%), 은행(-10.3%), 보험(-8.6%) 등의 순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기업의 69.4%(411개사)가 순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고, 30.6%(181개사)가 적자를 냈다.

1분기 적자 전환한 기업이 98개사(전체 분석 대상의 16.6%)로 흑자 전환한 기업(61개사‧10.3%) 보다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7.54%로 전년 말(112.96%) 대비 4.58%포인트 올랐다.

제공=
제공=한국거래소‧코스닥협회

또한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 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다소 선방한 모습을 보였으나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44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636억원, 1조1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35.2% 줄었다.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분석 대상 기업의 37%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순이익이 1.31% 감소했다. 특히 IT 하드웨어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반면 IT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593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 보다 56.8% 줄었다.

전체 분석 대상 코스닥 기업 중 564개사(59.8%)는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를 냈고, 380개사(40.2%)는 적자를 냈다. 적자전환 기업은 169개사에 달하며 흑자 전환 기업(110개사) 보다 많았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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