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회 주목! 이리포트] 신한금융투자 김성환 "미국 증시, 버블로 보기 어렵다"
[151회 주목! 이리포트] 신한금융투자 김성환 "미국 증시, 버블로 보기 어렵다"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5.19 11:17
  • 최종수정 2020.05.1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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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 증시의 회복 속도가 매섭습니다. 간밤 코로나 백신 관련 호재로 급등하면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에 버블을 경고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미국증시의 상승은 주도주의 재평가로 인한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내용 함께 확인해보시죠. 신한금융투자 김성환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신한금융투자 김성환_미국증시 버블논란

제목은 "미국 증시, 버블로 보기 어렵다" 입니다. 김성환 연구원은 미국 증시 버블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과거와 차별화된 가격 결정 요소들을 되짚어봤는데요. 향후 불확실성을 감안한 합리적 밸류에이션 저점도 점검했습니다. 함께 체크해보시죠.

자료: 신한금융투자

미국증시의 반등은 코로나19발 펀더멘탈 훼손 우려에도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가팔랐습니다. S&P 500은 저점 대비 28% 반등해 하락폭의 절반 이상을 되돌렸는데요. 반면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고점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다시말해, 이익 훼손에도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12개월 선행 PER은 22.1배까지 상승했는데요. 이는 테크 버블 이후 최고치입니다. 

코로나 2차 확산과 미-중 갈등 등 잔존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가격 버블을 경고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데요. 김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가격 부담에만 매몰되기에는 과거와 다른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는데요.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우선 코로나19 충격이 갖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1) 코로나로 인한 이번 경기 침체는 예정된 침체이고, 2) 경제지표 충격은 현재진행형이지만 경제 재개 시 회복 속도는 과거 침체보다 빠를 수 있다는 건데요. 미국 증시 펀더멘탈 충격은 2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2분기가 끝나면 EPS의 순환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3) Fed의 통화정책도 있습니다. Fed 대차대조표는 위기 구간에서 2.5조달러 확장됐죠. 현재 금융시장 체감 기준금리는 -3.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할인율 급락은 적정 PER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합니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다음은 민감 업종의 이익 급감이 PER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초 이후 민감 업종(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유통 외 경기소비재) 이익 피해는 43%에 달합니다. 코로나에 유가급락 타격이 컸는데요. 그런데 주가는 이익 대비 하락폭이 제한됐습니다.

왜냐하면, 1) 낙폭과대를 겨냥한 수급 집중과 2) 유가 회복이 동반된데다 3) PBR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결과적으로 민감 업종의 PER은 저점 대비 2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단적인 사례가 에너지와 자동차인데요. 이는 민감 업종과 지수 전체의 PER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성장 업종(IT+커뮤니케이션+헬스케어+유통)은 다른데요. 성장 업종의 PER은 20.6배 수준으로 위기 직전 고점을 넘지 못합니다. IT 버블 때와는 다른 건데요. 연초 이후 이익 피해는 6%에 그치는 만큼 성장성도 공고하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민감 업종과 달리 성장 업종은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또한 주도주의 재평가를 주목했습니다. 미국증시에서 FAAMG(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주도주들의 재평가와 위상 확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FAAMG의 PER은 31배로 높아졌는데요. 이들이 높은 PER을 부여받는 가장 큰 이유는 1) 고성장입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5.0%(FAAMG 이외 5.9%)의 순이익 성장을 이뤄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까지 3년간 순이익은 연평균 12.9%(FAAMG 제외 4.1%) 증가를 기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죠. 테크 버블 붕괴 시기 IT는 과도한 성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FAAMG을 위시한 IT 기업은 지난 10년간 성장 기대치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성장 시대에 확실한 성장을 이뤄내는 주도주의 프리미엄 부여는 타당하다고 판단합니다. 즉, FAAMG이 이끄는 미국증시에 대한 버블 논란에 대해선 공감하기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현재 미국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여주지만, 향후 불확실성 확인 과정에서 미국 증시는 박스권 흐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서 시장 우려는 박스권 하단에 있는데, 하락의 골은 깊지 않을 거라 전했습니다. 전저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데요. 지난 3월 저점과는 달라진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낮아진 금리를 감안해 일드 갭(주식투자와 국채투자 간 기대되는 수익률 차이) 기준으로 합리적 저점을 도출했는데요. IT 버블 붕괴 후 일드 갭 하위 8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주가로 환산해 S&P500 하단은 2,550pt로 상정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증시 버블 논란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높은 PER이 하방 위험을 증폭시키진 않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미국 증시, 증시 버블 논란 확대
① 코로나19 충격 영향
② 민감주 이익 급감은 일시적으로 PER 급등 견인
③ 주도주 재평가와 위상 확대는 구조적 PER 견인
결론: 버블로 보기 어려워...밸류 급락 가능성 적음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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