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뺀 EPN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게임 체인저’ 될 것”
“미국, 중국 뺀 EPN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게임 체인저’ 될 것”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19 08:58
  • 최종수정 2020.05.1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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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com/gage skidmo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com/gage skidmore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블록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를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중국을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에서뺀다는 분석인데, 이 같은 행보가 조만간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중국에 대한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해 평가했다.

최 고문은 “중국의 양회에 앞서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미중 간 싸움의 접점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라며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 강한 카드를 던졌는데, 양회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 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언급했다. 지난 3월 말부터 미국의 제안으로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코로나19 차관급 실무 회의를 벌이고 있는데, 그 세부 내용 가운데 중국을 배제한 세계 공급망 재편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최 고문은 “EPN은 새로운 미국 글로벌 공급망의 구축점이며, 기존 경제 공통체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적 부흥의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을 빼고 하는 ABC(Anything But China)의 일환이며, 지난 3월부터 논의한 부분인 만큼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우리는 (중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는 초유의 발언을 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나는 중국과 무역합의에 대해 약간 흥미를 잃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빼려는 차원에서의 언급으로 보고 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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