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미국 상무부가 15일(현지 시각) 제3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라도 미국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중국 화웨이에 팔지 못하게 한다는 소식에 화웨이 관련주들이 하락세다.
18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RFHIC는 전일대비 4.69% 하락한 365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LG이노텍은 5.82% 하락한 137500원, sk하이닉스는 -1.95% 하락해 8040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제재 방침에 따르면 제3국 반도체 회사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이나마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제재 범위를 미국 반도체 업체에서 세계 반도체 업체로 확대하면서 화웨이로 향하는 반도체 통로를 틀어막기로 한 셈이다.
이에 화웨이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RFHIC는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불확실성이 커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RFHIC는 질화칼륨(GaN) 소재의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화웨이, 노키아, 삼성전자 등이 주 고객사다. 특히 화웨이의 매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애플 부품업체인 LG이노텍은 애플 성적에 따라 울고 웃는다. LG이노텍의 최대고객사인 애플 아이폰의 흥행여부에 따라 매출 유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미국에 대한 반발로 ‘애국주의’가 확산될 경우 화웨이의 중국 내수시장 점령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26조9천900억원 가운데 12조5천700억원(약 50%)이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각종 제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를 탑재하고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