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19회 주간경제] 1분기 실적 중간점검... “좋을 곳 더 좋았고 나쁠 곳 더 나빴다”
[시크릿 19회 주간경제] 1분기 실적 중간점검... “좋을 곳 더 좋았고 나쁠 곳 더 나빴다”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14 14:21
  • 최종수정 2020.05.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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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업 CI
삼성전자 기업 CI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쁘진 않았지만,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의 경우 컨센서스보다 더 나쁜 모습을 보여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투자 관점에서 2분기 반등할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4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방송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 주간경제 시간에서는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과 조영빈 시선파트너즈 대표가 출연해 1분기 기업 실적을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방송에서 “1분기 기업 실적은 한 마디로 ‘낫 배드’였다. 반도체와 LG전자가 실적 포문을 열었는데 둘 다 예상보다 좋았고 카카오와 네이버, NC소프트 등 언택트 관련주와 방역 종목 실적이 개선됐다”라면서도 “나쁜 곳은 더 나빴던 게 문제다. 항공, 여행, 중국 관련 소비주와 면세점 등의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빴고, 정유사는 회사 당 1조원의 영업 손실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분기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김 센터장은 IT장비와 석유화학, 언택트 관련 콘텐츠 사업자, 필수 소비재,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바이오 주 등을 거론했다. 그는 “대표 업종은 IT장비로, 삼성전자가 관련 투자를 늘릴 테니 수혜 기업들이 생길 것”이라며 “석유화학의 경우 1분기 워낙 안 좋았던 관계로 2분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언택트 관련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며, 라면이나 과자 등 필수 소비재에서도 추가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치료제 관련 바이오주도 들여다봐야 할 업종”이라 밝혔다. 기업으로는 농심과 원익IPS, 스튜디오드래곤, 한샘, 대한유화, 씨젠, 키움증권 등이 거론됐다.

김 센터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향후 투자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결국 ‘기존에 잘 하던 것을 잘하겠다’는 메시지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시장이 언택트로 재편되는 데 ‘뉴삼성’ 관점에서 100조원의 현금을 활용해 현재 지배구조 속에서 경영 안정화와 투자 확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메모리는 비메모리의 경우 AI 반도체와 자동차 반도체가 대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 별로 준비된 게 없어 인수를 통해 키울 것이란 시각이 있다”라며 “인피니온이나 NXP 등의 인수를 시도하거나 지분 확보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부각된 소재 독립 관련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 독립공정이 가능한 건 시도할 테고, 향후 리쇼어링을 우리나라에서 주도할 기업은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라며 “반도체와 재료, 공정, 부품까지 확보해 완성된 밸류체인을 형성하려는 시도가 장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군에 대한 투자를 밝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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