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롯데손보, 롯데 퇴직연금 계약 2024년까지 유지될 듯"… 목표가↑
한화투자 “롯데손보, 롯데 퇴직연금 계약 2024년까지 유지될 듯"…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5.12 09:50
  • 최종수정 2020.05.1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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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제공=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이 회사의 핵심사업인 퇴직연금 계약이 2024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00원에서 3200원으로 33.3%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손해보험의 일반계정 보험 사업에 대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 방식을 적용했으나 퇴직연금 사업의 경우 별도의 가치를 측정해 퇴직연금 비즈니스 가치로 8132억원을 사용했다”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밝혔다.

성 연구원은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사업은 여타 퇴직연금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면서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비즈니스는 연 1.5%의 이자율차 마진(IFRS 9 기준기준)을 창출하고 있는 고수익 사업으로 기존 사업의 ‘덤’이 아닌 회사의 핵심 이익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롯데손보 퇴직연금 비즈니스는 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대주주 변경 후 빅배스가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비즈니스는 업황이 악화됐던 2015~2016년에도 일반계정 손실을 메우고 남는 수준의 이익을 만들어냈다.

퇴직연금 사업은 손·생보사의 일반계정 보험 사업이나 생보 특별계정의 변액보험 사업과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RBC 지급여력기준에 리스크량이 산입되는 부담(변액보험은 손익이 고스란히 계약자에게 귀속돼 RBC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선 경쟁업체들이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전략을 모방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퇴직연금자산은 규모 확보가 쉽지 않고, 위험자산 편입에 따른 리스크 증가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향후 퇴직연금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롯데손보에 딱히 큰 악재가 아니다”라면서 “사업 중단 시 잉여자본화된 자기자본은 최악의 경우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 1배의 가치로 배당으로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퇴직연금 이차마진율이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퇴직연금에 투입된 요구 자본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따라 1~3년 내로 전액 잉여자본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퇴직연금 계약은 2024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 인수계약이 통상적인 관례에 준한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인수 계약은 매각 사업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은 5년 내외까지 유지시켜주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3월 롯데손보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개년간 총 2594억원의 세전이익 증가를 목표로 하는 턴어라운드 계획을 공유했다. 가장 큰 개선목표는 위험률차익(3년간 1683억원 개선)에 내재돼 있었는데 개선목표의 1393억원(83% 비중)은 올해 ‘차보험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올해 할당된 목표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성 연구원은 “이미 롯데손보 1분기 실적에서 차보험 원수보험료가 34% 급감해 원수경과율이 급등했다”며 “연내 추가적인 차보험 수지 개선이 거의 확정됐다고 볼 수 있는 지표로 판단, 전체 턴어라운드 목표치 가운데 70~80%는 거의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고 평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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