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의 M&A? “지분투자로 ‘연합군’ 만들 것” 분석
이재용 ‘뉴삼성’의 M&A? “지분투자로 ‘연합군’ 만들 것” 분석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12 09:10
  • 최종수정 2020.05.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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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업 CI
삼성전자 기업 CI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뉴삼성’ 선언으로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0조원 가량의 실탄으로 미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사들인다는 것인데, 다만 전문가들은 그보단 지분 투자를 통해 ‘연합군’을 만드는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 보는 관측이 더 크다.

1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뉴삼성 체제에서 삼성의 투자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고문은 방송에서 “2014년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루프페이와 테이코, 비브랩스, 하만 등을 인수했는데, 이를 연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건 시스템반도체”라며 “퀄컴에서 인수하려다 중국 반대로 무산된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를 가져올 경우 삼성의 시스템반도체는 날개를 달 수 있다”고 봤다.

이어 “NXP는 스마트카 관점에서 향후 스마트홈으로 이어지는 헤드쿼터와 에너지 공급 역할을 하며, 따라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의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또 최근 글로벌파운더리 인수를 위해 노력 중인데, 이 두 회사를 인수한다면 5G와 스마트홈, 스마트카 모두 발판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고문은 직접적 M&A보단 지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M&A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삼성이 시장에 돌아다니면 몸값만 오른다”라며 “그래서 삼성은 지분투자 관점에서 네덜란드 EUV 기업 ASML에 들어갔고, 반도체 설계기업 램버스와 AI 기업 바이두에도 지분을 태웠다”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결국 삼성전자에 장기 투자하려면 포트폴리오를 지분 투자하는 곳과 같이 가져가야 한다”라며 “삼성전자가 잘 나가는 데 있어 한 발 더 앞서 가려면 투자 회사에 관심을 갖고 삼성이 태울 것을 감안해 같이 가는 게 승자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설명했다.

이어 “옛날엔 기업이 홀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큰 글로벌 회사로 나갔지만, 뉴삼성은 헤쳐모아 식으로 연합군을 만드는 게 방향성이며, 그 핵심엔 시스템반도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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