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18회 2부] ‘초위기’ 몰린 아시아나항공, HDC 선택은? “인수 중단” VS “계속 간다”
[시크릿 18회 2부] ‘초위기’ 몰린 아시아나항공, HDC 선택은? “인수 중단” VS “계속 간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5.08 08:33
  • 최종수정 2020.05.08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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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 아시아나항공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 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코로나19 국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닿고 있는 가운데 인수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당초 2조5000억원이었던 딜 가격을 일부 낮춰서라도 인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14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빠른 포기가 정답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방송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편집국장이 출연해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연기 상황과 향후 인수 가능성을 분석했다.

방송에서 최양오 고문은 “당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했던 현산이 코로나19 이슈를 핑계로 인수를 지연하는 건 인수 조건을 자사에 유리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이유로 인수를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단 SPA를 맺은 이상 지금은 딜 클로징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로 접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치호 상무는 인수 중단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그는 “현산 입장에선 정부에서 채권을 출자전환 하더라도 법적 문제들이 많고, 그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현산이 투자해야 할 돈이 얼마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들어갈 돈이 당초 예상보다 5배는 많아진 만큼 무리한 인수는 아니라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 상무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건 항공업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고, 특히 실사를 잘못한 부분 때문으로 본다”라며 “2019년 결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이 1조원까지 늘어났다는 점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문제가 있었전 부분이며, 때문에 인수 결정이 과연 효율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밝혔다.

향후 계약이 이행될 경우 박삼구 회장의 감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책임 부분도 거론됐다. 김종효 센터장은 “계약 내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대주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박삼구 회장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중요하다”라며 “(금호그룹 지분 소각을) 하는 게 맞다고 보이는데, 이 경우 책임을 어떻게 얼마나 물릴지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 봤다.

김 센터장은 “투자 관점에서 우리나라 항공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중이란 점은 부담 요인이겠지만, 풀 서비스 캐리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몇 년 고생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투자 자체는 유효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 종목 모두 단기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을 제외하면 주식 투자는 위험하며, 만약 둘 중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감자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철저히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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