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마감체크] 5월, 모멘텀과 숫자의 충돌
[0504 마감체크] 5월, 모멘텀과 숫자의 충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5.04 15:58
  • 최종수정 2020.05.0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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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충돌 우려에 따른 외국인·기관 코스피 대량 순매도
5월 실적·지표 부진 우려와 양회·치료제 기대감 상존 전망
종목 장세 및 시세 분출 양상 둔화 가능성, 주식 비중 축소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 5월 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충돌 가능성에 하락했던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 속에 IT, 2차전지 등 시총상위주가 낙폭을 키우며,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68% 하락한 1,89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9,450억, 8,048억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이 1조 6,978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제지주의 강세와 함께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항공주의 약세에 하락했고, 전기가스 업종, 금융 업종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의약품 업종 등 시총상위주가 하락한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1% 하락한 64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7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839억을 순매도하며 지수가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은 81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전자결제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섬유/의류 업종이 여름 테마주의 반등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운송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유통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수출 부진과 미국 기술주의 약세에 하락했습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줄었습니다. 한편 지난 금요일 아마존과 애플의 2분기 실적 우려에 인텔,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낙폭을 키웠고, DB하이텍, 원익머트리얼즈 등이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 섹터는 테슬라의 급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내 생각에 테슬라의 주가는 너무 높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공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10.3% 급락했고, 국내 2차전지주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LG화학, 삼성SDI가 하락했고,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는 모멘텀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별 장세를 보였습니다. 파미셀이 렘데시비르의 미국 FDA 긴급 사용 승인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한편 알테오젠은 올해 3~4건의 추가 기술 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고,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코 스프레이 치료제의 FDA 임상 2상 승인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미·중 무역 분쟁의 재개 우려가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티플랙스 등 희토류 테마주가 급등했고, 샘표, 샘표식품 등 대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입하(立夏)를 앞두고,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며 여름, 무더위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파세코, 신일전자, 오텍 등 가전 제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빙그레, 배럴 등 여름 관련 테마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27.4도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한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주 후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여름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휴장

 

경제지표

5일
독일 4월 제조업 PMI
유로존 4월 제조업 PMI

6일
미국 4월 ISM 서비스업 PMI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실적

5일
미국 (개장 전) 잉거솔랜드, 타이슨푸드, 바이두, 윈리조트
(폐장 후) AIG, 스카이웍스솔루션, 다이아몬드백에너지

6일
미국 (개장 전) 레제네론, 도미니언 에너지
(폐장 후) 디즈니, 암젠, BP, 엘러간, 블리자드, EA, 마이크로칩테크
한국 SK이노베이션

 

■ 전망과 포인트

약효가 다한 렘데시비르 효과보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요소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5월의 첫 거래일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여전히 강한 개인의 매수와 나스닥 선물의 낙폭 축소에 시장은 변동성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5월은 줄어드는 숫자, 즉 기업실적, 경제지표 대 양적완화, 중국 양회, 코로나19 치료제로 대표되는 모멘텀 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관망 심리 확산 영향으로 종목 장세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4월말 연출되었던 특정 섹터의 거래 집중과 시세 분출 양상도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주식비중이 높다면 줄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하반기 시장이 정말 2차 전지, 반도체 위주로 다시 재편될 것인지, 아니면 구경제 혹은 언택트로 대표되는 종목들의 추가 랠리가 나타날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양회 기대에 따른 중국 소비주에 대한 매수는 장기 관점의 매수보다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실제 행동 여부와 상관없이 무역 측면으로 재차 부각된다면 기대 자체를 낮춰야 하겠습니다.

5월 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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