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미국 계열사 '소마젠' 다음달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
마크로젠 미국 계열사 '소마젠' 다음달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29 20:27
  • 최종수정 2020.04.29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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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킴(Ryan W. Kim) 소마젠 대표. 사진=소마젠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의 미국 계열사 소마젠이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로 상장을 추진한다.

소마젠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미국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유전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소마젠의 총 공모증권수는 420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700원~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756억원이다.

상장 대표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소마젠이 기술성장기업(외국기업)이라는 점에서 공모가액을 산출할 때 이 회사의 최근 사업연도가 아닌 3년 뒤인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연 20%의 할인율로 할인한 지난해 말 현가를 적용했다. 주당순이익에 유사기업(씨젠‧나노엔텍‧미국 Quidel Corporation) 평균 PER을 곱해 주당가치를 매기고, 여기에 연 20%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한 것이다.

소마젠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영업이익, 당기순익이 적자였으나 올해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CES‧NGS 등 기존 사업과 DTC,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진출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산정 기준으로 제시한 2023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억원,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마젠은 다음달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3~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6일이다. 

CES‧NGS 등 기존 사업 기반 DTC 및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사업 진출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역량을 기반해 △생어(Sanger) 방식 시퀀싱(CES‧1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 △차세대 시퀀싱(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 △개인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irect-To-Consumer,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체 분석)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장내 미생물 유전체 분석) 등 4개의 사업 영역을 보유한 유전체 분석기업이다.

미국에서의 오랜 유전체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리서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DTC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리서치 중심의 독보적인 유전체 분석 및 해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영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정부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CLIA/CAP 인증을 획득해 임상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라이언 킴(Ryan W. Kim) 소마젠 대표는 “미국의 의료비용 축소를 위한 정밀의료 성장지원 정책에 글로벌 기업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정밀의료의 핵심인 유전체 분석 시장이 힘을 받아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마젠의 신규사업 분야인 DTC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각각 22.5%, 18.8%의 고성장이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마젠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선두기업인 ‘유바이옴(uBiome)’이 보유한 30만건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데이터와 246건의 특허 등 핵심 자산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DTC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와 병원 및 연구소 대상의 임상진단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바이옴의 핵심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하는 한편 기존의 임상사업을 흡수하면 큰 폭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이언 킴 대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미국 정밀의료 선도기업 목표” 

또한 소마젠은 신뢰성이 중요한 CES, NGS 사업에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병원과 연구소 대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1만2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 같은 CES, NGS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해 미국 동부 지역 중심 영업에서 서부까지 영업 범위를 확장하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휴스턴 등의 지역에 지놈(Genome)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대형, 대학병원의 임상 진단에 필수적인 임상진단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규모가 큰 병원 임상 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라이언 대표는 “업계 최대, 최고의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해 유전체 분석 경쟁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상장 후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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