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마감체크] 1,900선 공방전, 주인공은 연기금?
[0423 마감체크] 1,900선 공방전, 주인공은 연기금?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23 15:55
  • 최종수정 2020.04.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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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1,900선 속도 조절, 연기금 매수세 지속
외국인 매도 규모 축소, 종목별 매수 경향 뚜렷
종목 장세에 맞는 단기 트레이딩, 현금 비율 유지 전략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주가 차트 그래프 주식 거래소1. 사진= 픽사베이

■ 4월 2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며,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인 가운데, 언택트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8% 상승한 1,9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055억을 순매도했으나,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을 매수하며 최근 매도 규모를 줄이는 모습입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3거래일 연속 매수에 힘입어 1,00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고, 개인은 16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화학 업종이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 경기방어주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건설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36% 상승한 6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31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연기금을 앞세워 191억을 순매수하며, 459억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넷 업종을 필두로 소프트웨어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비금속 업종, 건설 업종은 전일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에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8,300억원이라는 예상치를 상회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고, NAVER는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급등했습니다.

현대차 역시 1분기 환율 효과에 실적이 선방했다고 발표했으나, 2분기부터 타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약보합에 머물렀고, 현대글로비스는 호실적과 함께 급등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발표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LG상사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4% 감소했지만, 경기 위축에도 선방했다는 평가에 강세를 보였고, 삼성에스디에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동반 감소하며 주가 역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전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비대면 관련주, AI 관련주, VR 관련주 등이 장중 급등 양상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제 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일자리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 등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소프트센, 비트컴퓨터, 데이터솔루션 등이 장 초반부터 급등락 양상을 보였고, 로보로보, 로보티즈 등 AI 관련주도 반등했습니다. 또한 다날,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전자결제주도 장중 급등했고, 카페24 역시 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화학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5월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석유화학 제품보다 1차 유분 가격의 하락이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등 화학 업종의 스프레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제품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단기, 중기적 관점에서는 마진 개선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선 업종이 카타르 발 모멘텀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주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첫 수주를 중국의 조선사가 따냈습니다. 하지만 향후 수십척의 추가 발주 물량은 국내 조선사에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선 업계의 관계자는 “중국의 후동중화는 LNG 운반선 연간 생산 능력이 5척 수준이어서 추가 수주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카타르가 50척 안팎은 추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중 대부분은 한국 업체들이 나눠서 수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방어주의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전력이 국제유가의 마이너스 사태 등 폭락에 따른 하반기 영업이익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기관이 4월 중순부터 강한 저가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코로나19에 대한 피해가 미미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 축소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U 화상 정상회담
 

경제지표

독일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5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일라이릴리, 풀테그룹, 유니온퍼시픽
(폐장 후) 아마존, 인텔, 3M, 익스피디아, 이트레이드, 바이두

한국

POSCO,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 전망과 포인트

최근 국내 증시가 1,900선에서 속도조절에 들어가면서 방향성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주체 중에서는 연기금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외국인 혹은 금융투자와 같이 지수를 지배하며 급격하게 시장 등락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1,900선 부근에서도 꾸준히 매수기반을 넓혀 가며 지수 보다는 종목 매수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역시 매도 강도를 줄이는 동시에 종목별 매수 경향이 뚜렷합니다. 전체 시장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감소하면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종목들이 송곳처럼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기금과 외국인의 연속 매수 종목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 종목의 폭발력보다는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고, 시장은 지나간 실적보다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면 지수의 추가 변동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종목 장세 전개에 맞는 단기 트레이딩, 현금 비율 유지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4월 2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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