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의 기준을 명확히 하자!"
[137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의 기준을 명확히 하자!"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22 10:49
  • 최종수정 2020.04.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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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유가 폭락'에 '김정은 위원장 중태설'까지 불거지면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변동성 장세가 계속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증권사에서 시장 코멘트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_'기준'이 필요해졌다

제목은 "‘기준’이 필요해졌다" 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금 기준이 필요한 시기라며,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유가 대폭락과 북한리스크에 흔들리지 않을 기준을 제시하는데요. 그럼 먼저 어제 나온 북한 리스크 관련해 코멘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일성 사망 당시: 단기 충격 제한적(좌), 김정일 사망 당시: 단기 충격 후 회복(우),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고, 사실 유무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해보이는데요. 해프닝이었다면 금융시장은 빠른 복원에 나설 것이고, 개연성이 높은 사안이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진우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면 시장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라고 전합니다. 즉 ‘짧은 혼란’에 그쳤다는데 주목했는데요. ‘94년 7월 김일성 사망의 경우 사망 당일 주가, 환율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조정 강도는 크지 않았습니다.

 ‘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일에는 주가는 3%대 급락, 환율은 급등(+16.2원/달러)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하지만 이 역시 곧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김일성보다 김정일 사망 당시 시장이 좀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체제(후계구도) 불확실성이 컸던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습니다.

S&P500, KOSPI 내 주요 섹터 비중 추이,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이 위기라고 하더라도, 이럴 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시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시기인데요. 한편에서는 유가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위기 속에서도 ‘신고가’를 내고 있는 산업, 기업이 공존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에 방점을 두어야 할까요?

결론은 ‘주도, 주력 산업에 집중하자’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지금 주식시장은 어떤 산업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이번 위기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S&P500을 보면 시장 전체에서 에너지 + 소재(화학 + 철강) 섹터의 비중은 5.1%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가 등 경기민감주가 미치는 영향은 5%로 낮아졌음을 뜻하는데요. 반면,  IT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 헬스케어의 비중은 51.6%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이번 주가 조정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기존 주도산업으로 더 옮겨가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IT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 헬스케어 비중은 올해 초 47.5%에서 52.8%로, 에너지 + 소재는 10.2%에서 9.6%로 감소했습니다. 최근 시장 반등이 우리 체감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 또는 역대급이라 표현되는 경기 지표 부진에도 주가는 선전하는 이유는 시장의 동력변화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2010년 기점으로 전염병 확산 추세 ,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주도주 영향력은 이전보다 더 강합니다. 지금의 ‘언택트’ 트랜드가 주도주를 이끌고 있는 건데요. 이번 코로나19는 주도주 조정의 계기가 아닌 가속화 명분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코로나19를 배제하더라도 전세계 ‘질병의 확산’은 추세를 띄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부터는 확산세로 반전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역시 그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향후 질병의 이슈를 ‘상수’로 인식을 한다면 지금의 위기 속 트랜드가 좀 더 길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용선료 안정이 유가 안정화 신호,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마지막으로 유가 리스크를 보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유가의 레벨도 중요하지만 1) 다른 산업으로의 위기 재확산 여부, 2) 공급과잉 완화의 시그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먼저, 위기의 확산은 부도위험의 전이 여부로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 기업의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지 여부, 그리고 셰일 기업들의 부도위험 등이 핵심입니다. 이 영향은 유가 하락에 제한적이지만 레벨은 높아진 상황입니다.

한편, WTI 선물 급락의 원인 중 하나였던 ‘현물 인수 회피’는 공급과잉의 단적인 예인데요. 현물을 인수 받더라도 원유를 저장할 곳도 충분치 않은 점이 유가 급락을 가속화시킨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공급완화의 시그널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여부도 중요하지만 ‘용선료’ 가격은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 시기에서 또 다른 체크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고 합니다.  ‘용선료 가격 하향 안정화 = 공급과잉 완화’의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그래프를 보시면, 현재는 2014~2016년 유가 공급 과잉 시기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눈 여겨 볼 점은 2016년 유가 저점 시기가 용선료 가격 하향 안정화 시기와 유사하다는 건데요. 단기적인 유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용선료’를 공급과잉 완화의 핵심 체크포인트로 참고해보자고 권고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 과거 경험은 ‘짧은 혼란’

-본질에 집중한다면, 지금은 주력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정답
전염병 확산으로 주도주(IT, 서비스, 헬스케어) 추세 연장

-유가 리스크를 보는 관점: 
1) 위기의 재확산 여부, 2) 공급과잉의 체크포인트: 용선료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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