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1 마감체크] 해프닝보다 기업 실적
[0421 마감체크] 해프닝보다 기업 실적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21 16:07
  • 최종수정 2020.04.2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너스 유가, 김정은 건강이상설 등 장중 변동성 확대
지속되는 외국인 순매도,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더욱 중요
펀더멘털 악화, 조정 시 매수보다 시장 에너지 보강을 기다려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 금융 그래프 주가 증권 주식 사진= 픽사베이

■ 4월 2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유례 없는 마이너스 유가 현상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후 북한 김정은 위원장 건강 관련 보도가 나오며 장중 변동성을 크게 확대했고, 양대 지수가 낙폭을 일부 메웠으나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 하락한 1,8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5,295억, 1,97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7,085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통신 업종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건설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은 수출 부진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2% 하락한 62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기관은 105억의 순매도로 전일 대비 규모를 줄였으나, 외국인은 617억을 순매도하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78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건설 업종, 유통 업종이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변동성 확대에 하락했고, 운송 업종, 금속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WTI 5월물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정유주가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급속도로 악화된 가운데, 저장고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6월물 거래로 빠르게 ‘롤오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마이너스 유가 현상은 수급 공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S-Oil, SK이노베이션 등이 장중 낙폭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S-Oil의 경우에는 장중 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장중 큰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언론 CNN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이후 중태에 빠졌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원산 지역에 체류 중이라며, 북한 내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아난티, 일신석재 등이 장중 급락했으나, 현대로템, 에코마이스터 등 철도주는 재차 반등하며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빅텍, 스페코 등 방위 산업 관련주는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총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급감한 217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14.9%의 하락을 기록했고, 승용차는 28.5%, 자동차 부품은 49.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 기아차 등이 하락했습니다. 조선 업종 역시 최근 들어 해양 신규 발주의 급감이 확인됐다는 분석에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는 개별 모멘텀과 함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나노엔텍이 현장 진단용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한양증권이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가 미국 내 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랩지노믹스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EDGC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씨젠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증권주가 증시의 약세와 마이너스 유가에 따른 전산 오류 소식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증시가 유가의 변동성 확대와 북한 이슈에 크게 흔들린 가운데, 지난밤 키움증권 HTS가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움증권은 21일 새벽 HTS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키움증권, 상상인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5대 그룹 경영진 간담회

 

체크포인트

독일 4월 ZEW 경제전망지수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록히드마틴, 코카콜라, 트래블러스, 필립모리스, 프로로지스
(폐장 후) 넷플릭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한국 삼성물산

 

■ 전망과 포인트

장전 마이너스 유가의 해프닝부터 장중 김정은 건강 이상설 해프닝까지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이슈가 만발한 하루입니다.

하지만 시장을 교란하는 이벤트보다 꾸준히 팔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과 내일부터 본격화 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조금 더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유가의 변동성도 열려있고 코로나의 변동성도 이어질 것입니다. 또 북한 관련 정치적 변동성도 언제나 열려있는 시장입니다. 과거에는 정치적 변동성이 절호의 매수기회였지만 펀더멘털이 급격히 떨어진 지금은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유가 역시 실물의 부진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의 펀더멘털 약점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여전히 조정 시 매수는 쉽지 않아 보이며, 트레이딩 기회도 잡기 힘든 구간입니다.

적절한 현금을 유지한 채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넷플릭스의 실적발표와 그 반응을 지켜보며 시장 에너지의 보강을 좀 더 기다려 봐야 하겠습니다.

4월 2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