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적 검증력’ 없다는 렘데시비르... “부작용 유의해야”
‘통계적 검증력’ 없다는 렘데시비르... “부작용 유의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4.21 09:15
  • 최종수정 2020.04.2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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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 길리어드 사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부 임상 결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인데, 다만 길리어드 사는 물론 전문가들 또한 이번 결과를 오독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21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미국 시카고대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와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렘데시비르는 세계적으로 6건의 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약효 자체는 검증됐고 독성검사나 안정성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임상 2건의 결과도 오는 5월 중 나올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나온 결과는 조심해야 한다. 길리어드 측에서 ‘통계적 검증력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미국 시카고대 결과 또한 대조군보다 통증이 환화되는 등의 결과가 나왔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며 “확고한 의학적인 부분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시카고대 의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고열과 호흡기 증세에서 빠르게 회복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관련 임상 신청 15건 가운데 7건이 승인된 가운데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이 가장 많다.

다만 문제는 부작용이다. 최 고문은 “실제 치료 효과를 확인할 대조-대상군 관련 자료가 많이 나와야 통계적으로 정규분포를 만들 수 있는데, 현재까지 치명적 부작용은 어느 실험결과에서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또다른 치료제들의 부작용이 거론되는 만큼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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