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코스피 2000선 넘어도 차익실현 보다 장기 투자 유지 추천“
한화자산운용 "코스피 2000선 넘어도 차익실현 보다 장기 투자 유지 추천“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20 15:30
  • 최종수정 2020.04.2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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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리밸런싱 중요”… 키워드 ‘언택트‧디지털‧오피스 2.0’
주식시장민감도 변화… 펀더멘탈→ 유동성 및 리스크
제공=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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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코스피 2000선 상회 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 회피 심리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로 길게 끌고 간다면 ‘동학개미운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트렌드 전망' 화상 세미나에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장기 투자를 이어갈 것을 추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장(Bear market·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에서 탈출하기까지 9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팀장이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 투자를 권하는 이유다.

그는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의 차이점이 존재하기는하나 주식시장의 기본 속성상 약세장 투자의 경우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키워드는 △언택트 △디지털 △오피스 2.0 세 가지를 꼽았다.

유 팀장은 “4차산업 혁명으로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R&D,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중국의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은 디지털기술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우버·넷플릭스 등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기업들은 고객데이터 축적,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통한분석·활용 등을 통해 해당 산업을 선도하면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IT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국면에서 무형자산 관련 성장주 위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제공=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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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 주식시장은 올해 2분기 중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가능성에 따른 추가 회복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0.81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과거 30년간 코스피 PBR은 0.60~0.65배 수준이 장기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제공=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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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와 삼성전자의 향방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와 관련 유 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 후반에서 7조원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향후 휴대폰 사업부문의 컨센서스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글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으로 이에 따른 서버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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