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김후정 "펀드 흐름으로 본 중소형주 매력은?"
[134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김후정 "펀드 흐름으로 본 중소형주 매력은?"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17 11:08
  • 최종수정 2020.04.1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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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로나 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중소형주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펀드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주식형 펀드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_중소형주펀드

제목은 "리바운딩 구간과 중소형주펀드" 입니다. 최근 운용사들이 증시 상황에 맞춰 펀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매수의 투심을 잡기 위한 중소형주펀드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개인들이 직접 매수한 주식 규모보다 주식펀드 매수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내용 살펴보시죠. 

국내주식펀드(ETF 제외) 3월 5,882억원 순유입 (좌)
국내주식 ETF 3월 5,017억원 순유입(우), 자료: 유안타증권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500선까지 이탈하는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급락할 때, 예전 급락시기에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개인의 주식 매수가 있었습니다.

'동학개미운동'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이 급락장에 강하게 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해줬는데요. 개인은 3월 19일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5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냈습니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주가 급락시마다 나타났던 국내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국내 주식 매수 금액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보통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ETF로의 자금 유출입이 커지곤 하는데요. 지난 12월 주가가 빠졌을 때 3조원이 넘게 들어왔었던 국내주식ETF가 3월급락 이후 2주간 자금 유입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더 컸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너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보다는 리바운딩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 개별 종목을 중점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평소 주식거래를 하지 않았던 투자자들까지 삼성전자 등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를 늘린 것도 직접투자가 선호된 이유입니다. 

중소형주 펀드 성과 우수, 중소형주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국내주식시장은 지난 3월 19일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주식펀드 유형별로 3월 19일 이후의 성과를 살펴보면, 중소형주 펀드와 KRX300인덱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서면서, 코스닥 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주펀드 성과가 양호했습니다.

반면, 중소형주 펀드로의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2018년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한 이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2019년 이후로는 자금 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급 부담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외국인, 개인 수급, 자료: 유안타증권

3월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조 936억원과 795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더 매도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외국인은 3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원을 순매도한 후, 순매도 규모를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어제까지 무려 30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3월 이후 13거래일은 순매수했습니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3월 마지막주부터 신흥국주식펀드와 ETF에서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아시아주식(일본제외)펀드와 ETF가 순유입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향후 순유입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한편, 개인은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조 5664억원과 1조 400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이 수급주체로 등장하면서 거래대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거래대금의 급증은 개인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가격 하락으로 코스닥 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점은 코스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주펀드의 양호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번주 주식형 펀드 유입강도, 자료: NH투자증권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주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자금 유입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NH투자증권 허율 연구원의 리포트 참고했습니다.

이번주 선진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된 반면, 신흥국은 유출이 지속됐습니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는 114억 달러가 유입되며, 3주 연속 유입이 이어졌고요. Asia Pacific(아시아 태평양)이 가장 높은 유입 강도를 기록했습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6.8억 달러가 유출하며 9주 연속 유출이 지속됐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7.1억 달러 유출하며 3주 연속 유출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주 채권형 펀드 유입강도, 자료: NH투자증권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선진국은 129.5억 달러가 유입되며, 연속 유입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높은 유입강도를 기록한 지역은 Asia Ex-Japan(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입니다. 신흥국은 11.3억 달러 유입하며 이번주에 유입으로 전환됐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동학개미운동에도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 크지 않음
개인은 3월 19일 이후 15조원 이상의 주식 순매수
국내주식ETF로의 자금 유입은 5000억원 수준

외국인, 코스닥 매도는 크게 늘리지 않음
개인 거래대금 증가...코스닥 상대적 강세
리바운딩 구간에 중소형주펀드 양호한 성과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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