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페이’ 진출에 M&A 시장 열리나... “‘토스’ 노릴 수도”
‘쿠팡페이’ 진출에 M&A 시장 열리나... “‘토스’ 노릴 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4.16 09:07
  • 최종수정 2020.04.1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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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쿠팡이 페이 부문 분사를 통해 금융업 진출을 꿈꾸고 있다. e커머스 사업과 핀테크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인데, 전문가들은 쿠팡이 금융사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속속 하고 있다. 특히 최근 M&A 매물로 나온 카드사는 물론 테크핀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토스’와도 궁합이 맞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쿠팡의 페이 부문 분사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쿠팡의 페이 부문 분사는 단순히 유통만으로 싸움의 결판이 나기 어려운 만큼 영역을 금융업까지 넓히려는 것”이라며 “유통업의 전통적 전략이 아닌 잘 나가는 ICT사업자들의 전략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빅블러로 업권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페이를 분사한 건 쿠팡 내에서 금융업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유통만 하고 페이는 단독으로 핀테크를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타사 핀테크까지 자신들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M&A 가능성 확대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최 고문은 “금융 라이선스 없이 핀테크 사업을 하려면 어렵기 때문에 공격적 M&A가 생길 수 있다”라며 “롯데카드나 삼성카드가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M&A에 호재가 될 수 있고, 성격상 ‘토스’도 가능해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센터장도 “토스는 인터넷은행과 증권업 허가를 받았고 여기에 보험사만 인수하면 종합금융업을 전부 영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한 그런 식의 사업 확장으로 소프트뱅크를 운영해온 만큼 그간 쿠팡에 조 단위로 투자한 데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최 고문은 “‘데이터3법’ 통과에 따라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법적 근거도 생겼다”라며 “쇼핑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진 쿠팡에 금융업을 얹히면 유통 사업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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