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펀드 순자산 45.7조 감소··· MMF 자금 유출·증시 불안 영향
3월 펀드 순자산 45.7조 감소··· MMF 자금 유출·증시 불안 영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07 14:20
  • 최종수정 2020.04.07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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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에는 20억원 순유입
제공=금유투자협회
제공=금융투자협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 확산에 따른 주요국 주식시장 불안과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달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월 대비 46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국내 펀드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MMF, 주식형, 채권형 등 펀드 순자산은 646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5조7000억원(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도 659조원으로 전월 대비 30조3000억원(4.4%) 줄었다.

특히 MMF 자산이 분기말 자금수요와 일부 단기금융상품 경색우려에 23조8000억원 가량 순유출되면서 MMF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3조7000억원(16.4%) 줄어든 1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불안 등으로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1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8조7000억원(7.1%) 줄어든 114조4000억원을 기록냈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없었고 2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다만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9조원(11.4%) 감소한 69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동산 펀드 순자산은 0.6% 증가한 105조1350억원 △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1.5% 늘어난 95조3760억원을 나타냈으며 △파생상품 펀드 순자산은 2.3% 줄어든 46조8070억원 △혼합자산 펀드 순자산은 3.1% 감소한 35조9360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역대 최악의 증시 상황속에서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증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과거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거치며 학습된 저가매수 효과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 대표는 “MMF의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분기말을 지나며 유출자금의 환류 등으로 긴장도가 낮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해당 펀드들의 자금유출입 현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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