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회 주목! 이리포트]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플랫폼이 사고 싶은 콘텐츠투성이"
[127회 주목! 이리포트]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플랫폼이 사고 싶은 콘텐츠투성이"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07 11:29
  • 최종수정 2020.04.0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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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매력적인 콘텐츠 라인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이후 '집콕' 현상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살펴볼텐데요. 어제 장마감 후 CJ ENM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까지 함께 짚어보시죠.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_스튜디오드래곤

제목은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플랫폼이 사고 싶은 콘텐츠투성이" 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을 향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올해 우호적인 산업 변화와, 콘텐츠 라인업, 경영전략 등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판단하는데요. 그럼 구체적인 내용들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1Q20 국내외 판권 호조 추정

<사랑의 불시착> 흥행
집콕 소비 확대로 국내외 판권 및 수익 증가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 효과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매출액은 1,143억(+2.2% y-y), 영업이익은 113억원(+2.7% y-y)을 예상합니다. 전년대비 편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① <사랑의 불시착> 흥행과 언택트, 집콕 소비 확대가 콘텐츠 소비량을 넓힌데 따른 국내외 판권 및 부가수익 증가, ②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3년간 최소 21건 공급) 효력이 1/1부터 발생해 해외판권 성장을 높게 추정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올해 경영전략

스튜디오드래곤은 코로나 타격을 덜 받으면서, 지난해 세웠던 올해 경영전략이 순항 중에 있습니다. ① 글로벌 가속화: 미국법인 설립 후, 10개 작품에 대해 리메이크 IP 판매를 준비 중인데 이미 3-4개 작품은 구체화 단계에 들어서 내년쯤에는 미국에서 방영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② 채널 다각화: 올해는 분기에 텐트폴 1개 이상이 방영되는 첫 해인데요. 해외 OTT 오리지널, 지상파 중심으로 증편이 예상됩니다. ③ 사업 효율화: 매출성장뿐 아니라 넷플릭스 판매조건 강화, 오리지널 콘텐츠 리쿱비율 개선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 흥행작 및 라인업, 자료: 한화투자증권

이제는 글로벌 플랫폼간의 빅머니 게임이 본격화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투자포인트인 해외판권 성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판매 작품 수↑, 협상력↑)

특히 올해는 모든 글로벌 플랫폼들이 탐낼 만한 텐트폴 작품이 매분기 1개 이상씩 준비되어 있는데요. 탑 배우, 탑 크리에이터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연초부터 박지은 작가의 <사랑의 불시착>을 시작으로 2분기 김은숙 작가 차기작 <더킹(배우:이민호, 김고은)>, 하반기 배우 이병헌/한지민/신민아가 합세한 노희경 작가의 <HERE(가제)>, 배우 김수현과 박보검을 각각 주연으로 한 드라마 등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 블록딜, 자료: 한국투자증권

이런 가운데 어제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에 대해 블록딜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CJ ENM 측의 지분 매각 배경은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건데요.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 매각 후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58%로 기존 그대로 지위가 유지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 이 블록딜 관련 코멘트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하이투자증권은 양사에 윈윈을 가져올 거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봅니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은 스튜디오드래곤 외에 삼성생명, 넷마블도 있는데 사업 연관성이 가장 높은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매각하는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데요.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은 특정 드라마제작사의 지분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고 스튜디오드래곤 사례처럼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한 이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다수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되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해볼 수 있게 한다고 전합니다.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환경 속에서 CJ ENM은 다수의 제작사를 보유하면서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출 수 있고 조건에 맞지 않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작은 다른 플랫폼에 유리한 리쿱율로 판매하면서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판매 수익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어 긍정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는 CJ ENM이 여전히 대주주이고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작가 및 우수한 제작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CJ ENM 이 단기간에 편성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데요. 지분 축소로 오히려 CJ ENM 외 다른 플랫폼 편성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CJ ENM 의 일부 지분 매각은 양사에 윈윈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블록딜로 할인율이 최대 9%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매수 주체가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라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전체 지분의 8%에 달하는 오버행 물량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 1Q20 국내외 판권 호조 추정
해외판권 성장 더욱 강화, 올해 기대작 多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 블록딜 매각 결정
스튜디오드래곤, 플랫폼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
할인율, 매수 주체는 다소 아쉬움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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