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마감체크] 삼성전자와 NAVER, 또 디커플링?
[0403 마감체크] 삼성전자와 NAVER, 또 디커플링?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03 16:04
  • 최종수정 2020.04.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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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무차별 매도 시기 지나 박스권 흐름 지속
다음주 실적 발표, 실물지표 둔화 등으로 인한 방향성 고민
주 후반 삼성전자와 NAVER(언택트 관련주)의 주가 방향성 확인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금융, 주가, 그래프. 거래소, 주식, 증시, 증권, 사진= 픽사베이
금융, 주가, 그래프. 거래소, 주식, 증시, 증권,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4월 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뉴욕증시의 반등 영향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하락 흐름을 보였고, 장 막판 기관의 매도 축소에 반등하는 등 변동성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3% 상승한 1,72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로 출발했으나 장중 매도로 전환하며 2,913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장중 매도 규모를 줄이며 828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3,49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상승했고, 음식료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은 정치 테마주의 급등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증권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4% 상승한 57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314억, 747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1,02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넷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섬유/의류 업종, 금속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IT 부품 업종도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오락,문화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수급의 움직임과 함께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스피 200 종목에 대한 시가총액 비중 30% 상한 규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서서히 매도로 전환하며 주가 역시 하락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고, 장 막판에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재차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는 WTI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일 장 막판의 반등 영향에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신경전에 대해 중재에 나서면서, 간밤 WTI가 25% 폭등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S-Oil,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주는 오히려 조정을 받았습니다. 실질적인 원유 감산에 대한 내용은 없었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흥구석유, 금호석유 등 일부 종목들만이 강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언택트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결제주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구조 변화 기대감에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콤텍시스템이 SK하이닉스와 함께 원격 강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에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지웰페어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무원들의 복지포인트 사용이 장려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고, 제이씨현시스템은 자회사의 원격근무 사업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일부 종목들은 실적 전망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분기 실적 급성장 전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습니다. 오리온, 대상 등 식품주 역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차질로 올해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종근당 그룹주는 회장 아들의 불법 촬영 혐의 논란에 하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아들 이 모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촬영한 후 트위터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법원은 게시물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은 점, 피의자가 게시물을 자진 폐쇄한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들어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6일

ASEAN 정상회의
중국증시 청명절 휴장

8일

중국 우한 봉쇄 해제 예정

9일

국내증시 옵션 만기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0일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부활절 휴장

 

경제지표

6일

독일 2월 공장수주

7일

미국 2월 JOLT 보고서

9일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10일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7일

한국 삼성전자

9일

미국 델타항공

 

■ 전망과 포인트

코로나19로 인한 자산의 무차별 매도 시기는 지나가며 시장이 박스권 흐름으로 접어들었지만, 실적 발표와 실물지표 둔화를 앞두고 증시 방향성이 고민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물지표의 둔화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의 기업 실적은 시장 전망치와의 눈높이를 시험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시금석이 될 것은 바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입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수치가 나오는지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이 중요합니다.

현재 외국인은 매도 압력을 줄이며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수 기준으로 다음주 초반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주 후반에 방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 삼성전자 매도 방향이 바뀌고 있다기 보다 이벤트를 앞둔 포지션 축소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NAVER와 쿠팡, NHN한국사이버결제와 게임주를 축으로 한 언택트 소비의 대장주로 꼽혀 왔던 종목들은 반대로 실적을 얼마만큼 선반영 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3월 초 지수의 급락에 동반 하락했지만 1분기 실적의 견조함으로 인해 빠르게 충격을 흡수했던 NAVER와 부정적 전망에 따라 여전히 제한적 반등에 머물렀던 삼성전자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삼성전자가 오르고 NAVER 등 언택트 종목들이 내리는 디커플링이라면 지수가 비교적 강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여전히 박스권 안의 종목 순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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