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저평가된 현대차, 장단기 투자 매력은?
역대급 저평가된 현대차, 장단기 투자 매력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4.06 14:41
  • 최종수정 2020.04.0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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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한 정의선 회장이 제네시스 3세대 G80을 첫 포석으로 놨다. 현대차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치달은 가운데, 정의선 회장은 전기·수소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다소 저평가된 주가와 높은 배당률 관점에서 당장 투자하기에 부정적이진 않다고 본다. 향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청사진대로 잘 개발할지, 부지를 현금화해 미래에 투자할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일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방송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현대차 투자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는 3일 종가 기준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14만원이었던 주가가 40% 가량 하락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 소비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채권평가가 떨어진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단기 목표가를 11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방송에서 김종효 센터장은 “현대차가 최근 5년간 줬던 4000원의 배당금을 그대로 준다는 가정하에 그간 4000원 줬는데 현재 주가가 8만원이니 시가배당률은 5% 정도로 볼 수 있다”라며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3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제로금리 시대에 5% 정기예금이라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가 반등에 몇 가지 전제도 제시됐다. 김 센터장은 “현대차의 전체적인 사업구조 변경이 잘 되야 하며, 만약 실적이 급락해 배당금이 줄어들 경우 생각해야 한다”라며 “다만 현대차가 주주 우선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DPS 4000원은 유지할 것이라 본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현재 투자는 유효하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투자 관점에서는 부정적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 고문은 “증권가 현대차 목표 주가가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30% 떨어졌는데, 현재 장세로 봤을 때 11만원까지 가는데 변곡점이 많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확인되고 치료제가 나오며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슈가 걸린 만큼 올해 성장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매력적”이라 전망했다.

현대차가 정의선 체제에서 제대로 된 경영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시됐다. 이형진 국장은 “현대차는 지난번 정기인사 때 군대식 문화와 ‘라인’ ‘파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는데, 이후 현대차를 취재해보니 여전히 정몽구 회장의 그림자가 있다”라며 “이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이 조직을 장악해 자기 타임라인데로 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 말했다.

다만 한치호 상무는 이에 대해 “재벌 기업들이 세대 교체 때 전임 회장이 뽑은 임원들을 새 임원으로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문제가 잦았다”라며 “이 같은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임원을 예우하는 식으로 세대교체를 하는 게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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