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민동원 "채권시장, 단기 부담은 적다!"
[123회 주목! 이리포트] 유안타증권 민동원 "채권시장, 단기 부담은 적다!"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01 11:18
  • 최종수정 2020.04.0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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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부실한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 리스크가 확산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오늘 살펴볼 리포트에서는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내용 확인해보시죠. 유안타증권 민동원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유안타증권 민동원_크레딧 채권

제목은 "크레딧 채권, 공포보다는 팩트 체크!" 입니다. 민동원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크레딧 채권 시장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미국과 국내 상황이 걱정할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먼저 미국 크레딧 시장 점검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하면, 미국 CLO시장은 차환리스크 측면에서 올해가 정점이 아니라고 분석하며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또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올해 만기도래 채권 규모도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 하이일드 채권의 채무 불이행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국내 크레딧 시장 점검에 더 집중해볼텐데요. 함께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여전채/회사채/전단채(CP 포함)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먼저 팩트체크부터 해보면요. 미국시장과 함께 국내 크레딧 시장도 일부에서 4월 회사채 만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습니다. 향후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와 회사채의 만기는 약 47조 7,000억원 수준인데요.

특히 4월에 돌아오는 만기가 많은 편입니다. 또한 2020년 9월까지 만기도래하는 CP/전단채의 규모는 약 176조원인데, 그 중 4월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캐피탈채 A0 등급 이하, 회사채 BBB+이하 비중, 자료: 유안타증권

이 중 다소 부실한 A0이하, 즉 여전채/BBB+이하 회사채/A2-이하 CP(전단채 포함)는 12.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 연구원은 이 정도 규모는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의 금액을 감안했을 때, 양적으로 유동성 완화에 충분한 규모라고 판단했습니다. 

캐피탈채만 따로 놓고 보면, BBB+ 이하 등급 비중은 1%내외 수준이고, 이를 확장하여 A0등급 이하로 놓고 보더라도 약 8.3%로 금액으로는 1조 2,000억원 수준입니다. 회사채의 경우도 BBB+등급 이하 비중은 약 5%, 금액으로는 1조 2,500억원 수준입니다.

과거 채안펀드 시행 전/후 회사채 스프레드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과거 채안펀드의 효과를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크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2013년 시행시에는 큰 영향은 없었는데요.

최근 발표된 채권안정화펀드 10+10조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2.2조원),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1.9조원) 등의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6개월간 회사채/여전채/CP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양적 규모는 충분하다고 분석합니다. 이에 지금의 스프레드는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 등급별 CLO 투자액, 자료: 유안타증권

또한,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의 경우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약 7조원 이상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의 약 1% 수준인데요. 특히, 약 4,000억원 정도 규모로 알려진 신용도가 낮은 BB 등급 이하(지분투자 포함)의 CLO 투자로 일부 금융상품의 경우는 투자 위험도가 높아 보입니다.

다만, CLO의 기초자산이 되는 레버리지론의 대부분 미국 국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미국 레버리지론의 올해 만기 도래 규모가 약 1,000억 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국내신용평가사들의 상하향배율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향후 국내외 크레딧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접어드는 시기가 언제인지 따라서 스프레드의 변동성 확대 여부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외 신용평가사들의 레이팅 액션이 빨라지고 있는 것만큼 국내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움직임 여부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을 보면, 2019년의 경우 0.57배(한국기업평가), 0.67배(한국신용평가) 등 신용등급 하향기업이 상향기업 대비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성향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신용등급 A-에서 BBB+로 하향되는 기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한계기업들의 신용등급 변동이 향후 국내 크레딧 시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국내 크레딧 시장, 채안펀드 등으로 유동성 완화 충분
과거 채안펀드의 효과를 감안하면, 스프레드 일부 축소될 가능성↑
국내 금융기관들의 CLO 손실 규모도 단기적으로 제한적
향후 신용평가사들의 레이팅 액션도 중요 변수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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