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서 손 뗀다…'QD 전환' 가속화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서 손 뗀다…'QD 전환' 가속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3.31 17:03
  • 최종수정 2020.03.31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4분기 아산·中쑤저우 7·8세대 LCD 팹 가동 중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사진=삼성)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사업을 정리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부터 아산 및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7·8세대 LCD(액정표시장치) 팹 가동 중단을 시작으로, 연내 LCD 생산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LCD 사업 개발 및 제조 분야 직원들은 향후 중소형사업부와 QD사업부로 전환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아울러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 등으로 LCD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LCD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수익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 사업 전략 차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LCD 사업 중단으로 OLED로의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내에서 높은 기술적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Flexible OLED 뿐만아니라, 대형 QD-OLED, 더나아가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QNED(퀀텀닷나노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