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마감체크] 뒷심이 부족한 이유는?
[0327 마감체크] 뒷심이 부족한 이유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27 16:15
  • 최종수정 2020.03.2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증시 오전장 미국 흐름 흡수, 외국인 매물에 뒷심 부족
국제유가·환율 등 부담감 지속, 추가적인 대책 한계 우려
다음주 대형 이벤트 없다면, 지수 둔화 속 종목별 장세 전망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3월27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마감. 사진= 한국거래소
3월27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마감. 사진= 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2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슈퍼 부양책’의 상원 통과에 힘입어 급등했던 뉴욕증시 영향에 4%대 급등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물 부담 속에 장중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이틀 연속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87% 상승한 1,71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7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금세 매도로 전환하며 3,76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매수가 이어지며, 1,330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0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칼의 급등과 함께 장 막판 급등했고, 금융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낙폭과대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서비스 업종은 교육주, 언택트 관련주의 강세와 함께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2% 상승한 52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093억, 69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이 1,813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급등했고, 섬유/의류 업종이 마스크 관련주의 반등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로나19발 진단키트주, 치료제 관련주 중심으로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씨젠을 비롯해 EDGC, 파미셀, 미코 등이 수출 허가 등 해외 매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코미팜, 신라젠 등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종목들도 나타났고, 에이프로젠 그룹주, 유한양행 등은 새롭게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금융 업종이 4거래일 연속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소식에 바닥권에서 반등을 이어오던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은행 업종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감안해도 저평가돼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이 급등세를 이어갔고,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보험주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광고 및 콘텐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미디어/광고 업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TV 시청 증가로 인해 2분기부터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CJ ENM의 경우, 미디어, 영화, 음악 사업 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현 시점을 저점 매수 시기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CJ ENM을 필두로 위지윅스튜디오, 제일기획, 나스미디어 등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정부의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오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안정과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운영자금을 1조원 이내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두산 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필요 시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두산, 두산밥캣, 두산솔루스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진칼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소식과 함께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캐스팅보트로 꼽히던 주주들이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며, 56.67%의 찬성률로 조원태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측 추천 사외이사가 전원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30일

독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잠정주택매매

31일

한국 3월 BSI
중국 3월 제조업/비제조업 PMI
독일 3월 실업률

1일

한국 3월 수출/수입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
독일 3월 제조업 PMI
유로존 3월 제조업 PMI
미국 3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3월 ISM 제조업 PMI

2일

한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3일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미국 3월 실업률, 3월 ISM 서비스업 PMI

 

■ 전망과 포인트

최근 들어 오전장에서는 미국 증시의 급격한 상승을 흡수하지만, 외국인 매물과 차익실현 부담 증가에 좀처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나올 대책은 대부분 나와 있지만 유가와 환율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못한데다 추가적인 대책이 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증시 역시 다음주를 기점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우려가 최소한 줄어든다는 전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어제에 이어 2일 연속 오후장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주 시장에서는 선제적 조치들과 악화된 경제지표가 충돌하는 한주가 될 것입니다. 또 기업들의 실적이 하나 둘 발표되면서 종목별로 악재의 선반영 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획기적 전환이나 미중 관세분쟁의 전면 무효화 같은 대형 이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뉴스에 의해 등락이 거듭되는 장세이거나 지수 움직임은 둔화되는 가운데 종목별 흐름이 가팔라지는 종목 장세의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전히 공격적 매수를 단행하기보다 펀더멘탈의 회복이 없는 단기 반등 종목에 대한 현금화, 반도체를 포함한 반등의 실체가 존재하는 종목들의 반등 강도를 주목해 보며 적정 수준의 현금을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3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상황에 대해 PMI와 같은 심리/서베이 지표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3월 2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