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 “이테크건설, 합병으로 히든밸류 부각… 삼광글라스 주주 반대 대비해야”
이베스트 “이테크건설, 합병으로 히든밸류 부각… 삼광글라스 주주 반대 대비해야”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3.27 10:00
  • 최종수정 2020.03.2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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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이테크건설에 대해 삼광글라스‧군장에너지와의 합병으로 히든밸류가 부각되고, 계열 지배력 확대 및 경영권 승계에도 효율적이라고 보았다. 다만 삼광글라스 주주의 반대매수청구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광글라스의 물적분할, 이테크건설의 인적분할을 거친 후에 삼광글라스의 투자부문,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신설법인), 그리고 비상장 자회사인 군장에너지가 합병할 예정“이라며 ”합병에 따라 신설 지주사격인 군장에너지(가칭)가 고부가 에너지 사업인 군장에너지를 필두로 계열 지배력 확대와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 법인의 EV(기업가치)/EBITDA(상각전영업이익) 멀티플(배수) 적용에 따른 단순 순자산가치는 5126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주가 슈팅에도 지난 26일 기준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의 시가총액 합산 대비 33.3%의 업사이드(Upside)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과 스팀 판매를 하는 군장에너지는 EBITDA 마진 34.8% 수준으로 우량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전망이다. 향후 온실가스배출할당이 감소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증가에 따른 이익 기조가 지속되면 추가적인 멀티플 상승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현재 기준 이테크건설 1주를 보유할 경우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 5000억원 및 이테크건설(존속, 사업회사)의 시가총액 1000억원 가정 시 각각 9만9034원, 2만171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또한 김 연구원은 이번 3사 합병이 경영권 승계에도 효율적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이복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부사장의 계열사 지배력이 확대된다“며 ”기존 삼광글라스 지배구조 하에서의 지분율은 6.1%에 불과했으나,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지분을 고루 보유하고 있던 이우성 부회장의 합병 후 보유 지분은 20.75%로 지배력이 확대되고, 차남인 이원준 전무도 18.68%까지 지분율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광글라스 주주의 반대 매수청구권 제기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삼광글라스 합병가액 산정이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적용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 한 삼광글라스 가치의 과소계상에 대한 노이즈가 있다”면서 “최근 삼광글라스의 영업 적자를 감안 시 자산가치 보다는 시가 적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나 현 합병가액 기준으로는 삼광글라스의 군장에너지 지분가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그는 “과거 삼양홀딩스와 삼양제넥스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적법성이 아닌 적합성의 원칙에 따라 합병 비율 조정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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