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 마감체크] 지수변동성에서 종목변동성으로?
[0324 마감체크] 지수변동성에서 종목변동성으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24 16:02
  • 최종수정 2020.03.2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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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재정정책 임박 등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 반등
급한 조정 마무리,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확인 시기가 분기점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 외국인 현선물 스위칭 감소 여부 중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2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 한국거래소
24일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 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2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각국의 재정 정책 기대감도 커지며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며, 16.9원 내린 1,249.6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8.6% 상승한 1,60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4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며, 장중 매수로 전환하는 등 매도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831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지속된 매수에 힘입어 5,033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거래일 만에 4,61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 업종이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모처럼 시장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금융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낙폭과대주의 반등도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은 한진칼의 급락에 유일하게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8.26% 상승한 48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동반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각각 826억, 1,030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급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86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코스닥에서도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인터넷 업종 등 낙폭과대주도 강세를 보였고, 오락,문화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 다양한 업종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지난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6% 반등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필두로 인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모처럼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램데시비르(Remdesivir)’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대주들 역시 코로나19 관련 모멘텀과 관련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셀트리온 그룹주가 셀트리온제약이 재차 상한가에 들어가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외에 동성제약, JW중외제약, 셀리버리 등이 장중 상한가를 터치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전자결제 관련주가 지난해 이용 실적 급증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기반 간편결제서비스의 이용 실적은 전년 대비 56.6%, 이용금액은 44%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결제가 늘어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은 전년 대비 26.2% 증가했으며,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송금 서비스 이용도 큰 폭으로 증가해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실적은 108.9% 급등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세틀뱅크, KG이니시스, NHN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주가 온라인 개학 검토 소식에 재차 반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 등 교육당국이 초중고 학생들의 개학을 더 이상 미루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수업을 듣는 장기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EBS 플랫폼 등 온라인 개학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YBM넷, 청담러닝,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동반 반등에 나섰습니다.

한진칼이 급락했습니다. 법원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연합’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3자 연합이 낸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반도건설이 지난 3일 제출한 ‘8.2%의 한진칼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주총에서 행사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함께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의 승리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한진칼의 주가는 하루 만에 26% 이상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일본 NTT 5G 개시

 

경제지표

독일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유로존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미국 3월 제조업/서비스업PMI, 2월 신규주택판매

 

실적

미국 나이키

 

■ 전망과 포인트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불구하고 재정부양 불확실성에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를 포함한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양적완화 기대와 재정정책 임박 가능성에 강하게 반응하며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급한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각국 중앙은행, 또 정부의 무제한 정책이 충돌하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성적표를 확인하는 3월말, 4월초가 시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재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방향성보다는 제한된 박스권 안에서의 실적과 재료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악재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생각한 것보다 실적이 나쁘지 않거나 향후 전망의 방향성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시장 분위기에 휩싸여 추격 매수하거나 추격 매도하는 추종 매매는 멈추고 포트폴리오 내 종목의 펀더멘털 변수와 실적 전망에 주목하면서 어떤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늘려야 할지 결정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능성은 IT와 플랫폼, 2차전지 등에 우선권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 수급에서는 외국인 매도와 현선물 스위칭이 감소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3월 2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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