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취득 이해하기"
[117회 주목! 이리포트]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취득 이해하기"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3.24 11:41
  • 최종수정 2020.03.2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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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 판단되는데요. 이에 대한 코멘트 짚어보겠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_정의선 자사주 매입

제목은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취득 이해하기" 입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취득이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부품 조달 차질과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크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판매감소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되면서, 주가는 계속 신저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감과 불확실 성 속에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게 된 겁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현황,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어제 공시를 통해 현대차 95억원 (주당 68,435원, 보통주 139,000주), 모비스 95억원 (주당 130,789원, 보통주 72,552주)을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지분취득은 5년만이며, 모비스에 대한 지분취득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번 취득을 통해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2.35%에서 2.41%로 소폭 증가했고, 모비스 지분율은 0.08%가 확보됐습니다.(보통주 기준)

현대차 20E PBR,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지분취득의 배경은 정의선 부회장의 책임경영 실현이 첫 번째 이유라고 판단합니다. 현대차와 모비스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42%, -46%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소비침체가 경기소비재 대표 업종인 자동차에 상대적으로 더 큰 우려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같은 기간 -33% 조정이 이루어진 KOSPI보다 더 큰 낙폭이 기록됐습니다.  

현대차의 20E PBR은 0.3을 하회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신차 실패로 적자로 전환했던 2018년보다도 낮은 건데요. 이는 정량화된 공포 그 이상의 반영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번 정의선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비상식적 공포감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행동이라고 판단합니다. 

현대차, 올해 이익 방향성(상관계수),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의 주가를 가장 잘 설명해온 지표는 이익의 방향성과 상관계수입니다. 현재 상관계수는 0.91로, 코로나19에 의한 우려 국면 이후 기업가치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지난 1년간 현대차의 20년, 21년 실적 기대치는 빠르게 상승해왔습니다. 성공적인 신차 싸이클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인데요. 

김준성 연구원은 지난주 리포트에서 공포의 회복이 시간의 문제라면, 이제 적합한 투자대상을 찾을 시기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존속 여부가 아닌 확장과 회복의 강도를 논하던 자동차, 그리고 그 중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너가의 현대차 지분 변화 전망, 자료: 메리츠종금증권

또한 이번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매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결정이라 판단합니다. 단기간 급격한 주가조정이 이루어진 현 상황에서 일부 지분매입을 통해 갑작스럽게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된다는 가정은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배구조 개편 방법의 기본적인 프레임은 제한적인 자금 환경에서 최대한의 지분 확보라고 하는데요. 그룹의 중심축인 현대차와 다양한 개편안 가정 속에서 현대차 경영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로 인식되고 있는 모비스에 대한 지분 인수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당초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모비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제시해왔습니다. 그룹 지배력 확대 의지가 존재하는 정의선 부회장의 지속적인 지분취득은 업종 전반에 팽배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를 상대적으로 제한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현대차, 코로나19·유가 하락에 따른 연간 실적 훼손 불가피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모비스 지분취득 공시
-어려워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 강화, 주가 방어
-잠재적 지배구조 개편에 도움 될 수 있음
-불확실성과 주가 변동성 상대적 축소 전망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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