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 마감체크]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0323 마감체크]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23 16:05
  • 최종수정 2020.03.2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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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양책에도 하락 국면 지속, 과거와는 다른 양상
경제 활동 둔화가 핵심, 피해 기간 및 규모 판단 어려워
조정이 더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 바닥 확인 과정 필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3월23일 한국거래소. 증권 증시, 거래소 금융. 사진= 한국거래소
3월23일 한국거래소. 증권 증시, 거래소 금융. 사진= 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2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재정 정책의 의회 통과 지연 소식에 나스닥 선물 지수가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20원 오른 1,266.5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5.34% 하락한 1,48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6,423억을 순매도하며, 13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의 매도 속에 3,621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210억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셀트리온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보험 업종이 저평가 분석에 반등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10% 이상 하락했고, 증권 업종이 약세장 속에 급락했습니다. 건설 업종, 유통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13% 하락한 4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만에 동반 매도로 전환했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297억, 95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115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습니다.

유통 업종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강세와 함께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기계/장비 업종이 급락했고, 오락,문화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IT 부품 업종 등 IT 업종도 수급 부진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반도체 업종이 업황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가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한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 IDC는 올해 최악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트렌드포스도 1분기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하나마이크론, 실리콘웍스, 테스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기자간담회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서정진 회장은 장 마감 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 키트 개발 진척 사항과 인체 임상 가능 시점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 매출 증가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섹터는 시장 대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장중 11% 급등하는 등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생산을 축소하고 중국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낙폭과대 관점에서 장중 상승 전환하는 등 시장 대비 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한진칼 그룹주는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지난주 한진칼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연합’의 주장을 반박하며 급등한 가운데,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한진칼 우선주는 이틀 연속 상한가에 들어갔고, 한진칼, 대한항공 우선주는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윗꼬리를 달고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국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미국 금융감독안정위원회
BOE CP 매입 시작

 

경제지표

유로존 3월 소비자신뢰지수

 

■ 전망과 포인트

"떨어질만큼 떨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떨어질리 없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피터 린치가 가장 어리석은 주식 투자의 첫번째로 지적하는 말입니다. 개인투자자가 바닥 시세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며, 언젠가는 회복되겠지 라는 안일한 투자전략은 손실만을 키울 뿐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종 부양책에도 증시가 하염없이 떨어지는 국면이기에 대형 우량주 매수는 마치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처럼 희망고문을 하는 분석들도 있으나, 현재의 상황은 분명히 과거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현재의 위기는 지역 봉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가 핵심이며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 기간과 크기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하락의 주요 동인이라는 것을 주시해야 합니다.

눈이 녹아야 진정한 바닥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현재 눈이 얼마나 왔는지도 잘 알 수 없는 데다 언제쯤 다 녹을지 측정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하이 퀄리티 주식의 매수는 유효하지만 조정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고 조정이 더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보다 바닥 시세의 확인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나올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금융주 반등, 거래 집중 여부에 따라 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되 ‘군자는 표변한다’(주식투자도 시황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모든 생각과 전략을 180도로 바꾸어야 한다)는 증시의 격언을 맘 속에 새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3월 2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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