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신한금투 신임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내정
신한금융지주, 신한금투 신임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내정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3.20 18:35
  • 최종수정 2020.03.20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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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 사진=신한금융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0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이날 오후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김 사장 후임으로 이영창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 신임 CEO로 추천된 이영창 전 부사장은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주식운용, WM, 홀세일 등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치며 25년간 근무한 정통 증권맨으로 평가 받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이에 자경위는 이영창 전 부사장이 현재 코로나19, 라임 사태, 독일 헤리티지 DLS 사태 등으로 위기에 처한 신한금융투자를 위한 소방수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이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영창 내정자는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우증권 시절 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고액자산가(HNW)팀을 신설해 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그 역량이 입증된 바 있다”며 “투자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신한그룹에서 신한금융투자에 실시한 증자 이후 전임 김병철 사장이 추진해온 조직과 시스템 혁신 과제도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임 CEO와 함께 이날 자경위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등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할 신임 부사장으로 한용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추천했다.

한용구 부사장 내정자는 신한그룹 사업 전반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영관리 분야에 전문역량을 보유했다는 게 자경위의 평가다.

이날 추천된 두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된 후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병철 사장에 대해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투자상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그룹의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신한금융투자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았던 CEO였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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