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마감체크] 절망과 기회의 기로에 서서
[0319 마감체크] 절망과 기회의 기로에 서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9 16:02
  • 최종수정 2020.03.19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2009년 이후 최고치, 선물 미결제약정 장중 35만개 돌파
부양책이 나오면 오히려 낙폭 확대, 종목 구분 없이 일제히 하락
어설픈 저점 예측보다 수익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종목 관심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환율의 급등,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 급증과 함께 폭락했습니다. 장중 양대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를 발령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8.39% 하락한 1,45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6,19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수 속에 2,888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의 2,463억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증권 업종이 증시의 폭락 속에 낙폭을 확대했고, 비금속광물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은 항공주의 하락세가 부각되며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71% 하락한 42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IT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1,646억, 103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개인이 1,721억을 순매도하면서 장중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운송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금속 업종, 비금속 업종이 급락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일부 5G 관련주의 반등과 함께 낙폭을 최소화했습니다.

 

■ 특징주

항공 업종이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한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KB증권에 따르면, 항공 업종은 여행 수요의 절대적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 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이 장중 하한가에 들어갔고,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이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전일 뉴욕증시가 코로나19 공포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폭락한 가운데,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에 WTI 가격이 24.42% 급락하며 20.37달러 선까지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하루 평균 1,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을 지속하겠다며 증산 우려를 확산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SKC, SK이노베이션, S-Oil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차 관련주도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등에서 이번주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및 기타지역 공장 역시 약 2~3주 후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아우디 역시 벨기에, 독일, 헝가리 등지에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LG화학, 삼성SDI가 급락했고, 천보, 피앤이솔루션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증권 업종 역시 증시 침체 속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의 급락과 함께 개장한 국내증시가 장중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를 발령하는 등 폭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증권 업종의 1분기 실적 우려가 확대되며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뮨메드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뮨메드가 개발중인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가 코로나19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전일 개인별 환자를 대상으로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물질의 치료 사용 목적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바이오톡스텍, 마크로젠, SV인베스트먼트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5G 관련주가 대규모 투자 전망에 반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3월 이후 매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경쟁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케이엠더블유는 890억원 규모의 4G 기지국 장비 공급 계약 소식을 전하며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고, RFHIC, 오이솔루션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일본 증시 ‘춘분의 날’ 휴장
슈퍼 주총 DAY(LG, SK하이닉스 등 314사)
중국 3월 대출우대금리 발표

 

경제지표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독일 IFO 경제전망지수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부양책이 나오면 더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매도를 막았지만 파생상품 관련된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환율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고, 선물시장 미결제약정은 장중 35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중국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생필품을 팔거나 전달하는 업체를 가릴 것 없이, 즉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기업들도 전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가 얼마나 싸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부의 총력전이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통하지 않는 국면이라면 저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겠습니다.

어설픈 저점 예측보다 악재도 이겨낼 수익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하이 퀄리티 종목에 대한 분할 매수가 현재 시장의 위기를 이겨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키가 될 것 같습니다.

3월 1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