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조합 출자사업 226개 조합 신청… 경쟁률 3대 1
모태조합 출자사업 226개 조합 신청… 경쟁률 3대 1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0.03.19 09:45
  • 최종수정 2020.03.1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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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중소벤처기업부
표= 중소벤처기업부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접수결과 226개 펀드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 신청이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출자금액 기준으로 경쟁률은 3배1이며 지난해 1차 사업경쟁률(1.4대 1)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모태펀드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하나의 ‘펀드’를 조성해 개별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형식의 펀드를 말한다. 예컨대 투자자가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대신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개별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것이다. 직접투자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태펀드는 2005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모태펀드’가 처음 결성됐다. 정부자금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후 모펀드를 통해 창업투자회사 등이 조성하는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을 운영된다.

중기부는 이번 모태펀드 신청 수요 가운데 약 1조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자금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정되는 벤처펀드는 2조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중기부는 전망했다.

현재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펀드 조성에 나서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분야다. 기술 진보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4차산업혁명 분야 벤처투자는 2018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27% 가량 증가했다.

표= 중소벤처기업부
표= 중소벤처기업부

분야별로 보면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1조900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4.2대 1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에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돼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문화, 영화 분야에도 7492억원의 출자요청이 접수돼 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렵게 조성된 벤처투자 열기가 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캐피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 의지를 보이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다”라고 말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회장은 “올해 출자신청이 많았던 것은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때 일수록 신산업의 출현과 기존산업의 재편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 김주식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금이 기업에게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펀드 조기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4월말까지 심사를 완료해 신속하게 투자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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