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8 마감체크] 부양책 과잉의 시대
[0318 마감체크] 부양책 과잉의 시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8 16:03
  • 최종수정 2020.03.1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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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국 끊임없는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약세 지속
코로나19 관련 시장 예측보다 경기 둔화 우려, 현금화 의지 강세
수급 개선, 펀더멘털 지지 여부 충족한 섹터 저가 매수 가능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8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해외 각국의 재정정책 기대감에 따른 뉴욕증시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호주의 여행 금지로 인한 증시 폭락과 나스닥 선물 지수의 급락 영향에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급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4.86% 하락한 1,59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5,896억, 4,31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9,10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이틀 연속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보험 업종이 급락세를 이어갔고, 건설 업종, 기계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은 증시의 급락세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75% 하락한 48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1,22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IT 업종을 일부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71억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고, 개인은 1,20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섬유/의류 업종이 좋은사람들의 상한가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급락했고, 반도체 업종, IT 부품 업종 등 IT H/W 업종이 외국인 매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바이오 섹터도 조정을 받으며, 기타서비스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CP 매입 소식과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정책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급반등했으나, 장중 나스닥 선물 지수의 급락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됐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으로 전환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 역시 장중 꾸준히 낙폭을 키웠습니다.

화장품 관련주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기대감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한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에 대해 2020년 하반기부터 주요 지표인 인바운드 및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물류 관련주가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증가 수혜 전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결제금액이 1조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1분기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이 마감까지 상승세를 지켜냈고, 동방, 한익스프레스 등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수혜주로 분류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지상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편수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 진행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

 

경제지표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 전망과 포인트

연준도 미국 정부도, 그외 각국의 중앙은행과 재무부도 끊임없이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금 살포, 기업 어음 매입, 금리 인하가 대거 나오는 상황에서도 증시의 흐름은 약합니다.

그만큼 시장 내부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시장 예측을 믿지 못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현금화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구간에서 저평가를 가정해 저가 매수를 단행하려면 최소한 두가지 중 하나는 만족해야 합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거나 외국인 중립 전환 속 기관의 매수 확대라는 안정적 매수 여력의 확보가 그 첫번째요, 두번째는 코로나19 확산이 꺾인다는 신호, 혹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과장되었다는 것을 펀더멘털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둘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시장이 바라는 상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 수 있으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도 상승의 폭도 크지 않은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수급이 풀리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되 길게는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3월 1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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