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 주목! 이리포트]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미 연준의 기업 지원과 통 큰 재정 부양책"
[113회 주목! 이리포트]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미 연준의 기업 지원과 통 큰 재정 부양책"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3.18 10:52
  • 최종수정 2020.03.1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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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에서 이번엔 더 강력한 부양책이 나왔습니다. 연준이 기업부채 리스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업어음 매입을 결정했는데요. 또 트럼프행정부는 국민 1인당 1,0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등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입니다. 일단 이번에는 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인데요. 관련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_연준의 기업지원과 재정 부양책

제목은 "미 연준의 기업 지원과 통 큰 재정 부양책" 입니다. 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지 않자 당장 현금 확보가 다급한 기업체 지원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강력한 반등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수차례 한 바 있습니다. 

기업어음 잔고 추이, 자료: 하이투자증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부채는 빠르게 늘어난 바 있는데요. 미국 연준이 마침내 신용불안에 중심에 있는 기업부채 리스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업어음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양적완화 재개에 이어 질적완화에도 나선 겁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실시했던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미 연준은 총 1 조달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할 여력을 갖추게 된 건데요. 매입 대상은 미국 기업이나 해외기업 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이며 주요 신용평가사의 A-1 등급 이상 증권을 매입하게 됩니다. 연준은 별다른 추가 결정이 없는 한 내년 3월 17일까지 CP 매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박상현 연구원은 앞서 전격적인 빅컷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에도 금융시장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번 만큼은 핵심 리스크 해소에 중점을 둔 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진정시킬 공산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도 기업지원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이처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을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은 일단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신용불안 진정을 위해 기업들에 직접적 지원 정책을 바래왔던 금융시장의 눈 높이를 맞추어 주었다는 점도 금융시장 패닉 현상 진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채 금리와 CLO가격, 자료: 하이투자증권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기업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회사채 금리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한다는 건, 기업에 돈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번 연준의 기업체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박상현 연구원은 레버리지론과 관련된 CLO 가격 등을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CLO는 대출채권담보증권으로, 신용이 낮은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인 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위험 고금리 상품 부채담보증권(CDO)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CDO는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를 촉발했는데요. 최근 레버리지론과 CLO 금액이 급증했다는 점에, 앞으로의 변화를 주시해야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1조 달러 대규모 부양정책 추진 중

국민 1인당 1,000달러 혹은 그 이상의 현금 지급
항공 및 호텔 업계에 대한 지원 정책 포함
재정부양책 규모, 시장 기대치 충족시키는 수준
코로나 사태 후 소비회복에 큰 기여할 것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신용불안 진정'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고 한다면, 다음 차례는 정부와 의회의 '재정 패키지'입니다. 다행히 미국 정부가 서둘러 재정 부양책을 준비 중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놓고 의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부양 정책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스에 따르면 국민 1인당 1,000 달러 혹은 그 이상의 현금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 함께 이번 코로나 19 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및 호텔 업계에 대한 지원정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의회 승인과정이 남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 규모는 일단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소비회복에 큰 기여를 할 공산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향후 국내 추가 추경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건은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정

이러한 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힘들텐데요.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불안이 잠재해 있음은 경계해야 할 부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당장 유럽연합(EU)이 어제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 등과 함께 향후 1~2 개월 동안 글로벌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가 되는 건데요. 따라서 경기반등을 위해서는 극약 처방을 내린 EU 와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가 향후 1개월내에 진정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미 연준, 신용불안 진정 위해 기업어음 매입
공격적인 유동성 정책 효과 기대

트럼프, 1조 달러 대규모 부양정책 추진 중
국민 1인당 1,000달러 혹은 그 이상의 현금 지급
재정부양책 규모, 시장 기대치 충족시키는 수준

관건은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정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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