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7 마감체크] 환율과 선물시장의 이중주
[0317 마감체크] 환율과 선물시장의 이중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7 15:50
  • 최종수정 2020.03.1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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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롤러코스터 변동성, 저점 낮추며 급등락 반복
금융 정책에 대한 기대감, 실물 경제에 대한 부담감 혼재
미결제 약정 증가, 환율 변곡점 가능성 등 하락폭 일부 축소 기대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증시의 기록적인 낙폭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7.5원 급등하며, 1,243.5원까지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47% 하락한 1,67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1조 93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가 살아나며 3,586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990억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매수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 업종, 유통 업종이 필수 소비재의 강세에 힘입어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 등 금융 업종은 금리 인하 부담에 약세를 이어갔고,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03% 상승한 5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과 제약·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각각 2,490억, 840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3,34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제약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유통 업종 등 시총상위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업종들이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종이/목재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교육주의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했고, 섬유/의류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주가 섹터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 신약물질의 미국 특허 출원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고, 테라젠이텍스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녹십자, SK케미칼 등도 관련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셀트리온 그룹주는 유방암, 위암 치료에 활용되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미국 출시 소식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5G 관련주가 반등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인프라 투자 중 5G 투자는 연관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커 집중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RFHIC, 이노인스트루먼트, 케이엠더블유 등 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동반 상승했습니다.

화장품주의 강세도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화장품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한 화장품 업종의 주요 지표인 중국 인바운드 및 수출의 회복을 전망하며, 중국 시장의 수요는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콜마비앤에이치,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일부 화장품주가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금융주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 영향에 약세를 지속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일 오후 4시 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 인하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 하락 우려가 부각되며,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은행주가 급락했고,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보험주의 약세도 이어졌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각종 계약 체결 소식에 반등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 12기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8거래일 만에 급등했습니다. 한편 두산솔루스는 향후 4년 간 2,000톤 수준의 전지박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솔루스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U 정상 화상회의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미니 슈퍼 화요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경제지표

독일 3월 ZEW 경제전망지수
미국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3월 NAHB 주택시장지수

 

실적

미국 페덱스

 

■ 전망과 포인트

글로벌 증시가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도 급등락 이후 쉬어가는 일정한 흐름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최근 증시는 쉬어가는 구간 없이 매일 급등락만 나타나고 있고, 또 저점이 낮아지는 취약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다가도 실물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정책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매도 압력을 높여 전반적인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장기 예측도 어렵지만 단기 예측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도 선물시장에서 다시 미결제 약정이 늘며 새로운 방향성이 나올 가능성을 암시하는 가운데, 환율 시장도 원화가 1,243원선까지 밀리며 변곡점에 다다랐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지수 구간이 실물 경제 둔화 흐름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V형 반등은 없다고 하더라도 파생상품의 신규포지션은 하락폭을 일정 부분 되돌리는 것에 무게를 두었을 가능성에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은 외국인 현물 매도 둔화와 글로벌 정책 공조의 그림, 특히 실물 부분에서의 공조 청사진이 좀 더 명확하게 그려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면 주도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일부 단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3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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