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 마감체크] 연준의 빅컷이 효과를 내려면!
[0316 마감체크] 연준의 빅컷이 효과를 내려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6 15:54
  • 최종수정 2020.03.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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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00BP 빅컷으로 인한 나스닥 선물 급락, 국내증시 약세
외국인 매도세 지속,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투자 심리 악화
G7 화상회의 등 글로벌 공조 여부 및 시장 반응 점검 필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 급락한 나스닥 선물 지수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1,226원까지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19% 하락한 1,7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6,831억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의 강한 매도세에 3,40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9,264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를 지속했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실적 호조 영향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화학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지속됐고,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금리 인하 부담감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72% 하락한 50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매수하며 147억 순매수로 마감했고, 기관은 189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4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 반도체 업종 등 IT H/W 섹터가 동반 하락했고, 통신장비 업종 역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기계/장비 업종, 섬유/의류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미국 선물 지수의 급락 영향에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이 현지시간 15일, 긴급 FOMC회의를 개최해 100BP의 기준금리 인하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향후 마이너스 금리와 회사채 매입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나스닥 선물지수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현대차, LG화학, NAVER 등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의 반등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바이오 종목들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지난 13일 제넥신, 바이넥스를 비롯해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관계자들이 모여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고,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장중 급등했습니다. 한편 에이치엘비 그룹주는 중국에서 신약 ‘리보세라닙’의 병용요법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반등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주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개학이 4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17일 개학 연기와 관련해, 기존 3월 23일 예정에서 1~2주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YBM넷, 메가엠디,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음식료 관련주가 반등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음식료 소비는 필수소비재 특유의 견고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2020년 연간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이 모두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힘입어 2월 호실적을 발표한 오리온이 강세를 보였고, 농심 역시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은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본 적정성 우려 등에 하락했습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을 기점으로 5년물 금리가 3분기 말 수준인 1.352%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3월 2주차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인해 국채 매도가 증가하면서 재차 급증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자본 적정성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G7 정상 화상회의
한국은행 임시 금통위 예정

 

경제지표

미국 3월 뉴욕 Empire State 제조업지수

 

■ 전망과 포인트

연준의 100BP 빅컷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가능성 증가와 남은 카드가 없다는 부담에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장중 반등에서 약세로 돌아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현물 매도는 끊이지 않고 있고, 선물과 주식선물 매도도 급증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구간입니다.

분할매수를 통한 IT주도주의 비중 확대는 장기 관점에서는 승률이 높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2월 실물지표를 봤을 때 한국, 미국, 유럽의 3-4월 지표가 대거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저가매수의 시기는 다소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연준과 ECB, BOJ의 카드가 다 나온 만큼 G7의 공조가 얼마나 견고하게 이뤄지는지 또 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얼마나 힘있게 이뤄지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추격매도에 동참하기 보다 관망하면서, 시장 분위기의 전환 포인트가 어디서 나오는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3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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