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회 주목! 이리포트] NH투자증권 김병연 "코스피, 뭘해도 안되나?"
[110회 주목! 이리포트] NH투자증권 김병연 "코스피, 뭘해도 안되나?"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3.13 11:20
  • 최종수정 2020.03.13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오늘 코스닥 시장이 시작부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폭락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죠. 미국 3대 지수 약 10% 빠지면서, 글로벌증시가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 할지, 막막한데요. 다음주 전망과 전략 짚어보겠습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NH투자증권 김병연_다음주 투자전략

제목은 "코스피, 뭘해도 안되나?" 입니다. 제목부터, 안타까운 현 상황을 잘 표현했는데요.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트럼프의 긴급성명, ECB의 양적안화...각 국에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크게 와닿지 않는 정책들에 계속 실망감이 커지면서,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주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 자료: NH투자증권

이번주 주식시장 리뷰를 잠깐 해보면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에 경기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됐습니다. OPEC+에서 러시아의 거부로 감산합의가 불발됐고, 사우디는 4월 증산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급여세 면제 등도 의회의 동의가 힘들 거란 우려와 함께 긴급성명도 원론적 의견에 그치면서 주식시장은 폭락했습니다. 간밤 기대했던 ECB통화정책도 실망감으로 다가왔고, 미국의 유럽 입국금지가 더 악재로 다가왔습니다.

뉴욕증시는 10% 가까이 폭락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늘 코스닥시장은 시작부터 서킷브레이커, 코스피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주간 예상: 1,750~1900p

상승요인: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각국의 정책 공조, 한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율 감소
하락요인: 크레딧 리스크 우려, 단기 자금시장 경색, 공포심리 확대

10시 기준으로 오늘 코스피 장중 저점은 168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1700선 붕괴 여부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지만, 김병연 연구원은 일단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750~1900p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장 시작 전 나온 리포트이기 때문에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보이고요. 다음주 상승요인으로는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각국의 정책 공조, 한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율 감소를 꼽았고요. 하락요인으론 크레딧 리스크 우려, 단기 자금시장 경색, 공포심리 확대를 꼽았습니다.


17~18일 FOMC, 광대한 범위의 추가 조치 가능성
12일 공개된 연준의 양적완화 재개에 대한 구체적 발언

다음주 시선은 17~18에 열릴 FOMC 회의로 쏠려있습니다. 현재 선물금리에 반영된 3월 FOMC에서 금리인하 수준은 75bp이상입니다. 다시 말해 시장 기대치는 최소 75bp 금리 인하라는 건데요.

Fed가 지난 긴급 금리 인하 발표 당시 심리조작에 실패했던 전례를 감았했을 때, 이번 회의에서 금융시장이 요구하는 광대한 범위의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완화적인 발언이 예상됩니다. 간밤 공개된 연준의 양적완화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이 있을 전망입니다.


과거 금융위기와 다르다?

-대공황 당시, 은행 영업정지 발표까지 3년 6개월 소요
-2008년 금융위기, 정부 개입 소극적
-현재, 정책 당국자들의 빠른 통화·재정 정책, 국제공조 행동

그럼에도 현재 금융시장은 크레딧 리스크 확대에 대한 공포감을 선반영하며 정책 무용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과거 금융위기 대응 실패와 위기 심화는 안일한 인식에 사후 대응이 부족했던 사례라고 지적하는데요. 대공황 당시, 은행 영업 정지 발표까지 3년 6개월이 소요됐고, 2008년 금융위기에는 정부가 금융 부문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은 셰일 기업발 크레딧 위기 공포를 선반영하고 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안일한 인식보다는 빠른 통화 및 재정 정책, 국제 공조를 행하는 중이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금융시장이 원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구체적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다음주 투자전략, 바닥은 어디?

-전일 장중 저점 1,810p는 올해 감익 예상수치
-단기 수급상황이 저점 형성할 가능성
-안전자산: 달러도 불안, 금이 유일한 대안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지수 저점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습니다. 어제 코스피 장중 기록한 1,810p는 올해 감익을 예상한 수치라고 하는데요. 2019년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85조원입니다.

2020년 코스피 순이익은 작년 연말 118조원을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공포심리가 확대되고, 로스컷, 담보부족 등 수급이 꼬여있는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 판단보다는 단기 수급 상황이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810p는 PBR 0.72~0.77배 수준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셰일 업체 중심의 크레딧 리스크 시나리오를 선반영 중입니다. 한국 시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더불어서 미국 시장,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요. 현재는 다음주에 있을 FOMC, BoJ, 미국 및 유럽 정부의 재정정책 구체화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시장의 '색깔'이 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인데요. 김병연 연구원은 금융위기의 시작이라면, 스타일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전합니다. 급격한 통화,재정 정책으로 달러도 안전하지 않고, 금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하는데요.

통제 가능한 변동성이라면, 딥-밸류 영엽에 있는 업종(철강, 자동차, 유통 등)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는 이러한 가치주의 상승은 당시보다 짧을 가능성이 높고, 생활 패턴의 변화 모멘텀이 더해진 성장주의 주도력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코스피 주간 예상: 1,750~1900p
17~18일 FOMC, 광대한 범위의 추가 조치 가능성
국내증시 저점, 단기 수급상황이 형성
안전자산: 달러도 불안, 금이 유일한 대안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