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 개장체크] 개와 늑대의 시간
[0313 개장체크] 개와 늑대의 시간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3.13 07:33
  • 최종수정 2020.03.13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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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트럼프 발 충격에 폭락
국내증시, 만기 + 확진자 증가 + 트럼프 효과
비관론 확대, 반전 모멘텀 확인 어려워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주가, 주식, 하락, 거래소, 급락, 사진=픽사베이
주가, 주식, 하락, 거래소, 급락, 사진=픽사베이

3월 13일 개장체크

전일 마감한 국내증시부터 점검해보겠습니다.

■ 국내 증시 동향

국내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스런 부양책 발표와 함께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2011년 그리스 디폴트 사태 이후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87% 하락한 1,83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동시 만기일에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8,891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2,756억을 순매수하며, 5,388억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장중 낙폭을 일부 줄여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기계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 업종, 건설 업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화학 업종, 운수장비 업종, 금융 업종 등 최근 부진한 업종들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5.39% 하락한 56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1,45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889억, 개인이 69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운송 업종,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 업종이 급락했고, 오락,문화 업종은 엔터주의 약세가 지속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IT 부품 업종, 반도체 업종 등 IT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아시아 마감

아시아 증시는 팬데믹으로 선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공포로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보다 4.41% 내린 1만 8,55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52% 하락한 2,923에 대만 가권지수는 4.33% 떨어진 1만 422에 홍콩 항셍지수는 3.66% 내린 2만 4,30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미국증시 유럽증시 상품동향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금지 발표 영향에 하락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9.99% 내린 2만 1,200에 S&P500 지수는 9.51% 떨어진 2,480에 나스닥 지수는 9.43% 하락한 7,20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트럼프 충격에 ECB 부양책이 기대를 하회하며 사상 최대 급락을 보였습니다.

독일 DAX 지수는 12.24% 떨어진 9,161에 프랑스 CAC 40 지수는 12.28% 하락한 4,044에 영국 FTSE 100 지수는 10.87% 내린 5,2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은 유럽발 미입국 금지 조치 충격에 3.2% 하락, 유가는 미국이 한달간 유럽발 여행지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항공유 수요가 급감하며 4.5% 하락한 31,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 미국증시 특징

ECB 부양책도 연준의 자금 공급도 시장 급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유럽 유입을 막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책이 시장은 흔들었고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급락하며 전업종이 7% 이상 하락했습니다. 금융업종과 유틸리티, 산업재 업종은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종목별로 대형주 중 옥시덴탈 석유 한종목만이 강보합권에 마감했을 뿐 다른 모든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크루즈 관련주는 노르웨이 크루즈, 카니발, 로얄 캐러비안 크루즈 등 세 종목이 모두 30% 이상 폭락했고 마라톤 석유 등 정유주와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들이 20% 이상 급락했습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들도 7-9% 하락했습니다.

■ 오늘 주목할 외신뉴스

- UBS는 글로벌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에서 코로나 19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면 레버리지 증가와 밸류에이션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디폴트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들이 디폴트 현실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미국 2월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대비 0.6% 내려 시장예상인 0.1% 하락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1만 1천명을 기록해 월가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한시적으로 1천 200억 유로를 추가하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 도입도 언급했습니다. 또 TLTRO의 조건도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더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보다 재정정책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이를 촉구했습니다. 금리보다 QE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유로를 신경쓰고 있지만 환율이 정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글로벌 경제에 L자형, 혹은 U자형 침체가 찾아오고 절대로 V자형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가 멈췄을 때의 문제는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며 경제 손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입국 제한 기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마련한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없는 내용이 들어갔다며 반대했고 코로나 19로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인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올림픽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 연준이 레포를 통한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을 파격적으로 늘렸습니다. 월 600억 규모 채권매입 대상도 재정증권에서 다른 만기의 이자표시 국채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12일과 13일 3개월물 레포를 5천억 달러 운용하고 13일 1개월물 레포를 5천억 달러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다우존스에 따르면 와튼 예산 모델이 측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유예는 연방 정부 세수 8천 70억 달러를 줄어들게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GDP의 4%에 해당하며 금액기준으로는 고소득층에, 비중 기준으로는 저소득과 중산층 근로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 코로나 19로 인해 EU금융당국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내년으로 연기했고 미국 뉴욕거래소는 CME에 이어 트레이딩 플로어를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국내 산업 및 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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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일정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변경
부동산 거래신고 개정안 시행

경제지표

한국 2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자동차 월간동향
중국 2월 자동차판매

■ 오늘의 체크포인트와 전망

코로나 19와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입국 금지에 대한 여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을 보였고 유럽증시도 10% 이상 급락하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충격의 크기가 얼마나 될지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연준의 급격한 유동성 투입도, ECB의 자산매입도 통하지 않는 구간입니다. 공급충격에서 시작되었던 코로나 19가 팬데믹으로 격상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디까지 일지 측정이 되지 않는 것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하락이 펀더멘털 때문인지, 시장 분위기에 의해 흘러가는 투매의 영향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써야 하는 시기가 맞습니다. 단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제를 장기간 역성장 시키는 엄청난 규모의 전염병으로 번지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확인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금은 개와 늑대가 구분이 가지 않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사라는 증시격언을 떠올리기엔 지금 시장 리스크와 반응이 일반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3월 13일 개장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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