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1 마감체크] 만기가 지나면 변할까?
[0311 마감체크] 만기가 지나면 변할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1 16:16
  • 최종수정 2020.03.1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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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재료와 수급에 따라 급등락 나타나는 변동성 장세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앞두고 부정적 수급 효과 지속
중기적 접근 보수적 관점, 1,900p 아래 단기 매수 가능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선물의 변동성과 함께 장중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며 장중 1,900p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78% 하락한 1,90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6,99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4,65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인은 1조 829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은행 업종이 기업은행의 반등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을 비롯해 전기가스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이 4% 넘게 하락했고, 기계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도 암학회 연기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93% 하락한 59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2,606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62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600p 아래로 떨어뜨렸습니다. 개인은 3,240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업종들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코로나19 관련주가 재택근무 관련주, 교육주 중심으로 재차 강세를 보였습니다. 1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가 7,755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구로구 신도림동의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서울 지역 확진자가 52명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센터 등 감염 확산이 쉬운 환경의 직장에 대해 재택근무나 교대근무를 도입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대체재인 미디어젠, 브리지텍 등이 급등했고, 알서포트 등 재택근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당초 3월 23일로 연기된 전국 학교의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에 YBM넷, 아이스크림에듀, 메가엠디 등이 동반 반등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의 암학회가 연말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향후 5월과 6월에 예정된 임상종양학회, 바이오인터내셔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제약·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 관련 모멘텀에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 이뮨메드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이뮨메드와 서울대학교 병원이 투약 중인 임상시험용 의약품 ‘HzVSF’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뮨메드의 김윤원 대표이사는 “80대가 넘고, 위중한 환자에게 투약했다”면서 “14일 차에 투약을 하려고 보니까 투약할 필요가 없어질 정도로 나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이뮨메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젠과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가 급등했고, 바이오톡스텍, 우노앤컴퍼니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일부 휴업 검토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전일 두산중공업은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중공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소식에 하한가에 들어갔습니다. 흥아해운은 전일 장 마감 후 산업은행을 주 채권으로 하는 채권 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한 흥아해운은 이후 해마다 적자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영국 포스트 브렉시트 예산안

 

경제지표

영국 1월 산업생산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가 재료에 따라 급등락이 나타나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증시 흐름에 일희일비 하기보다 장중 수급과 주변 뉴스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양상입니다.

미국 정부가 내어놓은 부양책도 예상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데다 의회 통과를 앞두고 나스닥 선물도 흔들리는 것을 볼 때,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만기에 따른 수급 효과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 대응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기는 어려우며, 1,900선 근접에 따른 연기금의 방어 정도가 시장을 지지할 요소로 판단됩니다.

만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수급이 변하거나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팬데믹 우려가 잠재워지지 않는 이상 시장에 대한 중기적 접근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가져가되, 1,900선 이하에서는 시장 주도주와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의 단기 매수를 단행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3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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