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 마감체크] 트럼프의 부양책은 어느 정도일까?
[0310 마감체크] 트럼프의 부양책은 어느 정도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10 16:07
  • 최종수정 2020.03.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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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우려, 국제유가 급락 등 글로벌 시장 패닉
글로벌 부양 정책 기대감 고조, 아시아 증시 하락폭 둔화
낙폭과대 트레이딩 가능, 저가 매수보다는 위험 관리 매진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10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뉴욕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전일의 하락 영향에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2% 상승한 1,96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9,851억을 순매도하며 최근의 매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와 함께 연기금의 지속된 매수에 힘입어 6,142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3,055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이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서비스 업종이 상승했고, 화학 업종이 유가 관련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조정에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7% 상승한 61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4거래일 만에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375억, 1,13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1,25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자율주행 테마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은 수급 개선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섬유/의류 업종, 컴퓨터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은 코로나19 관련주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국제유가 관련주가 정유주, 화학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습니다. WTI 선물 가격이 시간 외 시장에서 반등하면서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확대 가능성이 반영되며 S-Oil이 급등했고, 롯데케미칼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벤젠, 납사 등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원재료들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반사 이익 기대감에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 페인트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는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팬데믹 우려가 확산되는 한편, 국내에서는 확산세 ‘정체’ 분석이 나오며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웰크론, 레몬 등 마스크 관련주, 피씨엘 등 진단 관련주, YBM넷 등 교육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진매트릭스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유럽 인증 획득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고, 국세청의 주세법령 규제 완화에 풍국주정 등 주정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폐쇄된 도시 공급망 재활성화를 위해 자율 주행 서비스를 육성하고 있다는 소식에 라닉스, 모트렉스, 이에스브이 등 자율주행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LG전자가 1분기 실적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45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TV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 차질에 따라 경쟁 환경이 우호적이며, 가전은 고부가 건강 가전의 수요가 양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내수 시장에서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고효율 가전 및 TV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호텔신라가 하반기 주가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나, 면세업에서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며 하반기를 기대하자고 밝혔습니다. 2분기 중 면세점의 업황 회복, 중국 양회에서 구체화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중국 소비 개선 기대감, 시진핑 주석의 방한 기대감 등에 따른 주가의 반등을 전망했습니다.

동양이 지난해 실적 적자 전환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동양은 2019년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5,390억원, 영업손실 201억원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회사의 마스크 원자재 부직포 매출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는 재차 조정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미니 수퍼 화요일’
트럼프 정부, 코로나19 관련 재정 대책

 

경제지표

유로존 4분기 GDP

 

■ 전망과 포인트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와 유가 급락으로 야기된 글로벌 시장의 패닉 현상은 오늘 아시아 증시로 넘어오면서 어느 정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진 덕분이며, 글로벌 정책 공조가 강할수록, 시장 기대 이상의 정책이 나올 수록 반등의 폭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유가 수준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정책 패키지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전일 해당 기업들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하루 만에 반토막 나기도 했던 것을 고려해 보면, 이들 기업들의 반등 강도가 시장 에너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낙폭과대에 따른 트레이딩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할 것으로 보이나 정책공조와 그에 따른 시장반응, 유가의 진정 여부 및 코로나19와 관련된 시장 우려 감소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저가매수보다 여전히 시장을 관망하면서 위험관리에 매진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3월 1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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