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이통3사 "5G 투자 4조원으로 확대…코로나 위기 극복"
과기부·이통3사 "5G 투자 4조원으로 확대…코로나 위기 극복"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3.05 17:11
  • 최종수정 2020.03.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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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이통3사 대표 '긴급' 간담회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통신요금 감면
'매출 급감' 중소 유통점에 운영자금 지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자료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자료사진=과기정통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3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돼 있는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5세대 이동통신(5G) 등 상반기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을 감면하는 한편,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피해를 겪는 유통점에도 운영자금 등을 지원키로 뜻을 모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대표는 5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면접촉 최소화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영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우선 올해 상반기에 5G 등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는 상반기에 장비·단말 조달 등을 비롯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사업을 발주해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돼 있다.

올해도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통신4사 상반기 투자규모는 당초 약 2조7000억으로 계획됐었다. 하지만,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5G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 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휴업 등 경제적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관계부처·기관 및 지자체 등의 피해 규모·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 등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통3사는 이동전화 가입 등이 감소하며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운영자금 지원 외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채권 연장(이자 유예), 판매 목표량 하향조정 등이 포함된 종합적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리점 등에 운영자금을 총 125억원 지원하여 비용 부담을 완화한데 이어, 사업자별 내부상황을 고려해 단말기 유통망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 상환 등을 유예 조치한다.

대구·경북 등 피해 집중지역에 대해서는 판매 목표량은 하향하되 장려금 수준은 유지해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방역 및 위생물품도 계속 지원한다.

최기영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여건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때 통신망 투자 조기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통신 3사와 긴밀하게 공조해 해 나갈계획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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