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3 마감체크] 미국 증시가 앞서간 것인지 확인이 필요!
[0303 마감체크] 미국 증시가 앞서간 것인지 확인이 필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03 16:02
  • 최종수정 2020.03.0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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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장 초반 강세 이어가지 못하고 강보합 마감
금융투자 매물 증가, 외국인 감소, 선물 미결제 약정 소폭 감소 등 긍정적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화상회의 및 외국인 수급 연속성 기다려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간밤 5% 넘게 폭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에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8% 상승한 2,0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관의 금융투자의 강한 매도세에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이 3,118억, 기관이 4,48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개인이 7,103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칼의 급등에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증권 업종, 의약품 업종도 상승폭을 끌어 올렸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3% 하락한 62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2,210억, 37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습니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2,62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급등했고, 정보기기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이 하락했고, 유통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시총 상위주의 하락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가 이틀 연속 나타났습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재차 11% 넘게 급등하면서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의 투자 심리가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월 전기차 판매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유럽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드러나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LG화학, 삼성SDI가 전일에 이어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고, 두산솔루스, 엘앤에프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애플 관련주가 장 초반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전일 애플의 주가도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애플 제품의 중국 생산라인 가동률이 2월 평균 50%에서 3월 60%, 4월 80% 수준까지 회복돼, 2분기부터는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디스플레이, 비에이치, 앤디포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LG이노텍은 장 초반 5%대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자율주행 섹터가 반등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영향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3월 중순부터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모트렉스, THE MIDONG, 텔레칩스 등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 격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KCGI 산하 투자 목적 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6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지분율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편 3자 연합은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 등 주요 계열사가 조원태 회장을 지원한다면 배임 등 중대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바이오 관련주가 개별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에스티큐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위탁 개발 계약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양사는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위탁 개발을 체결한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해 임상 시험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이 관계사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 기대감에 상한가에 들어갔고, 엔지켐생명과학은 4월 열리는 미국 암학회에서 신약물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상장 첫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개장 초반 시장의 강세와 더불어 급등 출발했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10.8% 하락한 10,25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한 항공 회사로, 항공 소재, 가공, 부품, 정비 등을 다루는 기업입니다. 글로벌 방산 및 항공 기업인 록히드마틴, 보잉과 거래하며, 미국에도 2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슈퍼 화요일 프라이머리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

 

경제지표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타겟 (폐장 후) 노드스트롬, 비바 시스템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도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일본증시와 나스닥 선물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G7 회담에서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소식에 새벽에 마감한 미국증시의 강한 반등 탄력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저녁에 있을 최대의 이벤트,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화상회의에서 기대한 것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서간 미국 증시도 다소의 실망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매를 먼저 맞았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회전성이 강한 금융투자의 매물이 증가한 반면 외국인 매물은 줄었고, 선물시장 미결제 약정도 소폭 감소해 하락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반등은 쉽지 않아도 저점 확인과 더불어 종목간 순환매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잘 관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시장 전체 대응 전략은 저가 매수보다 ‘반등 시 비중 축소’가 적절하며 이는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전반에도 모두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주 중반에 있을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의 한 고비는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3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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