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 마감체크]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넘으려면?
[0302 마감체크]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넘으려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02 16:08
  • 최종수정 2020.03.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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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부양책 및 중국 지표 최악, G2 부양책 기대
낙폭과대주, 시장 주도주 중심의 강한 반발매수세
외국인 현·선물 매도 지속, 선물 추세 반전 신호 미미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지난주 나타난 연준의 개입 기대감과 중국 PMI 급락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며 재차 2,000p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수급 불안감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8% 상승한 2,00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주에 이어 6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7,83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기관이 2,703억, 개인이 4,612억을 순매수하며 모처럼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고, 의약품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통신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 민감 섹터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77% 상승한 62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1,20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 역시 1,099억을 순매수하며 지난 금요일의 낙폭을 일부 메웠습니다. 개인은 2,22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IT H/W 업종이 급등했고, 금융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기계/장비 업종, 섬유/의류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서버 DRAM 수요가 예상 대비 빠르게 회복하며 노트북을 포함한 PC 서플라이 체인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업황의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2달 연속 반등하며, 지난 금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21% 상승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고, 장중 삼성전자가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아이티엠반도체, 테스, 테크윙 등 코스닥 중소형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주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9일 대구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 날짜를 23일까지 미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NE능률, 메가엠디, 아이스크림에듀 등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파미셀, 메디포스트 등 줄기세포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섹터가 국내 배터리 3사의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 사상 첫 30% 돌파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올 1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가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0%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LG화학은 전년 동월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중국의 CATL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배터리 3사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피엔티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 소식에 급등락을 보였습니다. 제주항공은 오늘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제주항공의 주가는 최고 21%까지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메디톡스가 검찰의 추가 압수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5월 메디톡스 전 직원이 메디톡신의 제조 및 품질 자료 조작 혐의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며 시작된 조사로 인해, 검찰은 지난해 12월 메디톡스의 오창 1공장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달 27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해, 대표이사의 휴대폰과 개인 컴퓨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9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8일, 해외 사업의 부진과 호주, 캐나다 광구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광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 구조 상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해외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어, 향후 주가의 반등을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독일 2월 제조업 PMI

미국 2월 ISM 제조업 PMI

한국 4분기 GDP, 2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연준의 추가 부양책이라는 막강한 우군이 나타난데다 중국 서베이 지표가 최악을 보임에 따라 G2 모두의 부양책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주 하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하락에 강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낙폭과대주, 시장 주도주 중심의 반발매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선물 쪽에서 강한 추세 반전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점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의 슈퍼 화요일 이슈와 부양책 구체화 정도에 따라 추가 반등은 가능해 보이나, 시장 하락을 바로 뒤집을 강한 반등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며, 특히 외국인 현물이 받치지 않는 상태에서 개인, 혹은 기관의 매수로 상승의 연속성을 보이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 내에서는 PER, PBR밴드상 저점이라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코로나 19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때 가능한 수치입니다. 코로나 19 영향이 생각보다 길고 크게 나타난다면 전면적인 수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에서, 과거 자료에 기반한 저점 매수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더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지금은 반도체와 2차 전지의 저가 매수보다 일정 부분의 현금비중 확대가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3월 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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