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규제=풍선효과’? 2.20대책 후 수원↓ ‘용성’↑
‘핀셋규제=풍선효과’? 2.20대책 후 수원↓ ‘용성’↑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3.02 10:24
  • 최종수정 2020.03.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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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2일 “전·월세상한제 도입과 같은 집값에 대해 시장에 효과적인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픽샤베이
2.20대책 이후 기존 ‘마용성’에서 용인과 성남 지역의 집값이 재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2.20부동산대책으로 수원과 안양, 의왕시가 추가 조정지역에 지정됐다. 해당 지역은 현재 집값이 일시적으로 잡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문제는 또 풍선효과다. 기존 ‘마용성’에서 용인과 성남 지역의 집값은 재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일 국내 부동산 주요 이슈 진단·시장전망 프로그램 <랜드마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안영효 어썸컨설팅 대표와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2.20부동산대책에 따른 부동산 풍선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2.20 대책은 서울 고가 주택 규제로 최근 풍선효과를 보인 경기도 수원 영통, 권선, 장안, 안양 만안, 의왕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을 새로 추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이었으나 ‘12.16대책’ 이후 12월 넷째주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집값 상승률이 수도권(1.12%)보다 1.5배 정도 뛰었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 테두리 안에 포함된다. 실제로 이번에 추가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지역의 집값 조정세가 나타났다. 안영효 대표는 “수원 권선구 곡반정동 한솔아파트 84제곱미터 형은 대책 발표일인 지난 2월 20일 최고 거래가보다 2000~3000만원 정도 집값이 하락한 후 거래가 끊겼다”라고 말했다.

반면 수원과 함께 대표적인 풍선효과 지역으로 거론된 용인과 성남, 일명 ‘용성’의 집값은 상승세다. 안 대표는 “용현 학익 1블럭에 인접한 용현동과 학익동 등 신축 아파트단지의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라며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 대책 발표 후 하루도 안 돼 기존 매물이 전부 들어가고 호가만 최대 1억원까지 뛰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지영 소장은 “‘수용성’ 이외에도 구리시나 인천 등도 집값이 올랐는데 이런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르면서 규제에서 빠졌다”라며 “유동자금도 너무 풍부한데 상대적으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지역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공급이라는 근본적 원인에 대한 해결 없이 ‘핀셋규제’만 할 경우 타 지역에 부동산 가격을 올리라는 시그널이 되고 있다”라며 “오르는 지역의 규제를 제외했다는 건 오를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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