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담배 수출길 열렸다…KT&G, 중동지역 판매권 부여 계약
2조원대 담배 수출길 열렸다…KT&G, 중동지역 판매권 부여 계약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27 16:31
  • 최종수정 2020.02.2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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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코자이社에 총 7년 4개월 간 18억달러 어치 공급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확보…주력 시장 리스크 최소화"
백복인 KT&G 대표(왼쪽)와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CEO가 지난달 29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KT&G)
백복인 KT&G 대표(왼쪽)와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CEO가 지난달 29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KT&G)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KT&G가 중동 지역 유통업체와 2조원대 담배(연초) 판매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수익률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KT&G는 27일 공시를 통해 "기존 중동지역 수입업체인 알로코자이사와 최소 18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 계약기간 7년4개월 규모의 판매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KT&G 전체 매출(4조47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 2년 간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해외 주력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연간 최소 구매 수량 조항을 새로 만들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이로인해 주력 시장의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T&G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담배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G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담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 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글로벌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향후 3년간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KT&G는 앞으로 수출 대상국 수를 현재 80여곳에서 올해 1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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