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삼성물산 주주환원정책, 기대치 상회 안 해… 잔여 자사주 활용 방안 주목"
NH투자 "삼성물산 주주환원정책, 기대치 상회 안 해… 잔여 자사주 활용 방안 주목"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2.27 09:20
  • 최종수정 2020.02.2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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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물산의 올해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15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전날 올해부터 2022년까지 주주환원정책과 올해 정기 주주총회 소집과 맞물린 거버넌스 제도 개선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주주환원정책으로 향후 3년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배당,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취득분(280만주, 보통주 1.5%, 약 3100억원) 소각 등을 내세웠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물산 배당수익 5570억원을 적용할 경우 주당배당금은 2026~2364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배당수익의 75%를 기여하는 삼성전자의 배당정책에 연동될 전망"이라면서 "삼성물산은 이번 1.5% 소각 이후 잔여 자사주 12.3%(234만주)에 대해 소각 또는 처분(차입금 축소, 기존사업 투자, M&A 등 재원 활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거버넌스 제도 개선은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회 산하 내부위원회 강화(내부위원회인 CSR위원회와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 통합), 사외이사 3인 교체로 다양성 확보(신규 이사 중 여성 1인 포함) 등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선에 실효성이 있다"면서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CSR위원회가 담당해온 환경, 사회 등 ESG 전반을 총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투표제는 상법상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2018년 기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비금융 161개 상장사 중 24.8%만 도입한 제도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정기 주총의 집회 리스크 상승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보았다.

한편 지난 1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2022년 7월 이내 여성 등기임원 최소 1명이 의무화된다. 2018년 기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161개 상장기업 이사회는 평균 6.8명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0.2명(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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