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6 마감체크] 빅테크 기업 추세 이탈여부에 관심
[0226 마감체크] 빅테크 기업 추세 이탈여부에 관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2.26 15:49
  • 최종수정 2020.02.2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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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급락 및 외국인 매도에도 비교적 견조한 국내증시
외국인의 거친 현물 매도, 선물 및 주식선물 매수 우려
추격 매도 자제, 저가 매수 타이밍 불확실, 분할 매수도 쉬어가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2월 2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공포에 따른 외국인 매도 공세에 재차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도 장중 낙폭을 확대하지 않고, 코스닥은 장중 상승 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8% 하락한 2,07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에 대한 매도 공세를 지속하며, 8,86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이 384억, 개인이 7,847억을 순매수했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칼 그룹주의 급등에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 업종, 건설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수급 부진에 낙폭을 키웠고, 종이목재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2%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5% 하락한 65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을 중심으로 1,82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기관은 333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9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이 바이오의 강세와 함께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은 교육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업종, IT H/W 업종이 수급 부진에 하락했고, 운송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3거래일 연속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이틀째 폭락한 가운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 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영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동운아나텍, 엘티씨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교육주, 재택근무 관련주 등이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집단 감염을 경계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일주일 미뤄진 데 따른 기대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 NE능률, 메가엠디 등이 장 초반부터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한편 재택근무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가 급등했고, 제넥신이 백신 관련 테마로 묶이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의 국내 판매 허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의하면, 올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판매 호조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그룹주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진칼이 장중 급등했습니다. 다음달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재차 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일 사모펀드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델타항공이 오너 일가의 사익 추구에 협조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히며, 중대한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주가가 추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중 60,000원 선을 돌파했고, 한진칼 우선주, 대한항공 우선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정유주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공포가 지속되며, 간밤 국제유가는 2.97%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영증권에 의하면, 코로나19에 운송 수요가 감소했고, 따뜻한 날씨 영향에 정제마진이 악화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S-Oil을 중심으로, SK케미칼, 금호석유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법사위, 인터넷은행 개정 논의

 

경제지표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

 

실적

미국 (개장 전) TJX, 부킹, PSEG, 아메렌 (폐장 후) 크라운캐슬, 매리어트, 리오틴토

한국 미래에셋생명

 

■ 전망과 포인트

이틀 연속 이어진 미국 시장 급락과 외국인 대량 매도에도 시장이 비교적 견조합니다. 전일 움직인 미국 시장 하락보다 장중 아시아 증시와 미국 증시 야간 선물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물 매도가 거칠게 출회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의 선물과 주식 선물 매수는 올해 들어 단행된 대량 매도의 차익실현 물량임을 가정해 볼 때 긍정적 방향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또 IT 종목이 주도하고 있는 하락임을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 이익 증가가 올해 상반기 이익 턴어라운드의 핵심이었는데 이것이 지연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 조정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추격 매도는 자제해야 하지만 섣부른 저가 매수도 아직은 타이밍이 빠르다는 판단입니다. 분할 매수도 지금은 잠시 쉬어가야 할 타이밍 인 것 같습니다.

2월 2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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