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잇단 ‘비상경영 체제’ 가동… 생존싸움 본격화
항공사 잇단 ‘비상경영 체제’ 가동… 생존싸움 본격화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20.02.24 11:02
  • 최종수정 2020.02.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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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비행기. 사진= 픽사베이
항공, 비행기.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항공업계가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면 생존싸움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일본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존폐위기까지 번지고 있어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 직원 무급휴직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에어부산은 지난주 임원들과 부서장들까지 급여의 10~30%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 타계책을 내놓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주 4일 근무나 무급 15•30일 휴직 등의 자발적 무급휴가를 하기로 했다.

이스타 항공도 최근 노동조합과 4개월 간 임금 25%를 삭감하는 내용을 합의했다. 이스타 항공은 다음달부터 상무보 이상 임원은 급여 30%,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일과 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받는다.

제주항공도 앞서 위기경영체제를 시작하고 임원들은 임금 30%, 본부장 직책은 수당을 자진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시작했다. 또 이스타에 앞서 운항과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직원을 상대로 근무일과 근무 시간 단축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외에도 에어서울을 포함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7곳은 모두 무급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비상경영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을 넘어서 확산이 빨라지면서 당분한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LCC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동남아로 노선을 대거 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올해 적자전환은 불가피 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심각한 것은 앞으로 개선 상황까지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코로나 19 사태까지 터지면서 당분간 여행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도 항공업계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단기수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노선감축에 따른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최대 3개월간 유에하고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 회수권도 유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당장 수요(여행)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임원들의 월급반납, 직원 무급휴무 등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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