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사우디서 하루 조기귀국… 코로나19 긴급회의
이주열 총재, 사우디서 하루 조기귀국… 코로나19 긴급회의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20.02.24 09:03
  • 최종수정 2020.02.2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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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통위 앞두고 금리 인하 기조로 바뀔까 관심 집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이주열 총재는 24일 귀국해 오후3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한다고 한은은 이날 밝혔다. 주말(22~23일)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한은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긴급회의 결정에 큰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그동안 추가금리 인하성에 대해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왔었다. 하지만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일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 힘들고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금통위를 3일 앞두고 코로나19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7일 금통위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앞서 제시한 성장률 2.3%에서 0.1~0.2% 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이 총재의 긴급회의 이후 전할 메시지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한국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6일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성장전망- 경제안정조짐]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또 기존 전망외에 2분기까지 코로나19를 잡지 못할 것을 대비해 만든 ‘하방시나리오’에서 한국에 대해서 1%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적게는 0.2~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0.7% 포인트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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